삐아·시아스·메가존 회수 눈앞, 자본 슬림화로 배당 그릇 완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상장 사모펀드(PEF) 운용사 나우IB캐피탈이 그동안 공들인 핵심 포트폴리오의 대규모 투자금 회수 구간에 진입했다.
최근 단행한 무상감자가 조(兆) 단위 유니콘·알짜 기업들의 본격적인 회수기와 맞물리면서, 막대한 현금 유입을 비과세 배당으로 직결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4주를 1주로 합치는 무상감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주식 수는 9492만9천950주에서 2373만2천487주로 4분의 1로 줄어든다. 자본금은 478억8천500만 원에서 약 122억8천600만 원으로 낮아진다.
나우IB캐피탈은 현재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회수 절차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며 가시적인 현금 유입을 만들어내고 있다. 시아스와 삐아, 엘앤씨바이오가 대표적이다.
K-푸드와 소스·간편식 전문 제조기업 시아스는 현재 경영권 매각(M&A)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과 글로벌 K-푸드 열풍을 등에 업고 원매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매각 작업이 순항 중이다.
삐아는 상장 이후 주가 상승세를 이어온 K-뷰티 대표주자다. 투자 당시 설정됐던 3년 락업 해제 시점이 눈앞에 다가왔다. 락업 해제 시 대규모 차익 실현과 함께 펀드 분배·고유계정 수익 인식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재생의학 선도기업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장내 분할 매각을 진행하며 선제적으로 투자 원금·확정 수익을 안정적으로 회수 중이다.
IPO(기업공개) 최대어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팹리스 대표주자 퓨리오사AI 등 조 단위 대어들 엑시트도 대기하고 있다. 중장기 잭팟을 터뜨릴 대형 엑시트 파이프라인이다.
국내 1위 클라우드 관리(MSP) 유니콘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상장 준비 절차를 가다듬으며 예비 심사 청구 시점을 11월로 조율, 본격적인 상장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가 수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초기 라운드부터 참여한 나우IB캐피탈의 지분 가치 역시 천문학적인 차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 중인 1세대 AI 반도체 팹리스 퓨리오사AI 역시 나우IB캐피탈이 보유한 초기 투자 펀드의 만기 도래 일정에 맞춰 구주 매각을 통한 회수 저울질에 들어갔다.
최근 AI 하드웨어 섹터의 뜨거운 기업가치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멀티플 기준 압도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근 무상감자를 통한 자본금 슬림화로 배당 그릇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입된 현금으로 비과세 주주환원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우IB캐피탈은 4:1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약 123억 원 수준으로 슬림화하고, 356억 원의 감자차익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법정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자본준비금을 배당가능이익으로 감액·전환할 수 있는 상법상 족쇄가 풀렸다.
여기에 시아스, 삐아, 엘앤씨바이오, 메가존클라우드, 퓨리오사AI 등 굵직한 자산들이 현금화될 경우, '비과세 배당'을 실행할 수 있는 역대 최고 수준의 실탄과 회계적 그릇을 동시에 갖추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나우IB캐피탈은 포트폴리오 회수기를 맞아 유입될 막대한 매각 차익을 주주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방식인 '비과세 배당'으로 환원하기 위한 판을 짠 것"이라며 "유통주식 수가 4분의 1로 줄어든 상태에서 대규모 회수 성과와 비과세 배당 기대감이 맞물린다면 주가도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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