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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5% 돌파] 채권시장, 결정적 이정표에 직면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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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선을 돌파하면서 채권시장이 결정적 이정표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3년과 같이 5%선이 일종의 금리 천장 역할을 할 것이란 진단과, 시장이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선을 상향 돌파한 뒤 현재 4.99% 부근에서 거래됐다.

에너지 가격(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공포가 고조되며 장기 금리가 뛰어오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5%라는 숫자가 채권시장이 새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도 일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경제 전반의 금리를 결정짓는 핵심 동인으로, 최근의 상승세로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뛰어올랐다.

이제 채권 트레이더들은 지난 2023년 때처럼 5%가 일종의 금리 천장 역할을 할 것인지, 아니면 금리가 이 임곗값을 확정적으로 돌파해 몇 달간 5% 이상에 머물렀던 2000년대, 또는 금리가 몇 년간 그 수준에 머물렀던 1990년대와 유사한 차입 환경을 조성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이미 국방비보다 이자 지불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는 미국 정부의 차입 비용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올해를 끝으로 하원을 떠나는 데이비드 슈바이커트(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오늘의 숫자(5%)는 의회를 놀라게 해야 한다"고 적었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초반 5%선을 돌파한 뒤 5.014%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다시 반락했다. 이런 반락세는 지난 2023년 10월의 상황과 비슷했다. 투자자들이 채권 매수에 뛰어들기를 어느 정도 기다리고 있었다는 뜻이다.

다만, 이번 반전은 지난 2023년처럼 강렬하지 않았고, 많은 투자자는 향후 몇주 또는 몇 달간 10년물 금리가 5%선을 넘어 계속 상승할만한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견고함에 대해 훨씬 더 낙관적이고,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지 않고도 5% 금리를 견뎌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동의 긴장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위로 치솟으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PGIM의 그렉 피터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나는 항상 스스로 '금리가 낮아질 수 있는 촉매제는 무엇일까'라고 묻곤 하는데, 고전적 의미의 경기 후퇴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고금리 환경이 더 높아지거나 높은 상태로 유지될 조건은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최근의 금리 상승이 어느 정도 경제의 정상화, 즉 2010년대와 2020년대 초반을 정의했던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과 초저금리 시대 이전인 2008년 금융위기 전 세계로의 회귀를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미국의 연방 총부채가 최근 40조 달러를 돌파하며 10년 전 수준의 약 두배에 달했다. 이런 부채 확대는 국채 공급 확대로 이어져 잠재적으로 금리를 끌어올린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장기 금리가 어느 정도 통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메건 스위버 수석 금리 전략가는 "연준이 이번 주에 금리를 인상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그것이 오히려 장기 금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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