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분석가들은 증시가 오히려 상승할 것이란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회의에서 내놓은 인플레이션 관련 강경한 발언과 고물가 지표, 국제유가 급등 등을 고려해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90%를 넘어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 전망은 차입 비용을 높이고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를 낮춰 주가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호라이즌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물가 대응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장기 국채 금리를 낮추는 효과로 이어진다면 이는 주식시장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 시장은 이례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투자자들 또한 채권시장을 주시하며 연준의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이 물가 압력을 완화하고 장기 국채 금리를 안정시킬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2023년 이후 처음으로 5%에 도달했다. 이는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해 주요 주가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마이클 그레이엄 애널리스트는 최근 30여년간 6차례 긴축 사이클의 첫 금리 인상 이후 S&P500 지수 흐름을 분석했다. 인상 후 한 달 동안 지수는 평균 3.4% 하락했지만 장기 성과가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전략가는 채권 금리 정상화가 상당 부분 이미 진행된 만큼 연말까지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채권 가격 재조정의 상당 부분은 그동안 눌려 있던 기간 프리미엄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라며 금리 상승을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을 조짐이라고 볼 수 없고 채권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은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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