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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5% 돌파] 美 채권 전문가 3인의 긴급 진단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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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4일(현지시간) 장중 5%선을 돌파하며 채권 매도세 배경과 향후 전망,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권 금리가 당분간 높게 유지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과 시장이 현재 당국의 매파적 기조를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 등이 미국 채권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메뉴라이프의 존 핸콕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근 몇 년 사이 유가와 연동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며 "유가 상승이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장기금리가 장중 다소 반락하는 국면도 있었지만,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어 있어 여전히 많은 변수를 소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소통 전략은 채권시장을 진정시키기보다는 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것도 금리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핸콕은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인상 기간은 짧게 끝날 수 있다"며 "연내 1~2회 정도의 금리 인상에 그치고, 내년에는 금리 인하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현재의 에너지 충격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유가가 안정되고 경기가 둔화하면 연준의 입장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면 기업의 자금 조달에도 부담이 되기 시작하고, 특히 그동안 실적은 양호했으나 이익률이 낮은 중소기업에 대한 압박이 심해질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계 자산운용사 뉴버거버먼의 조지프 파텔 매니저는 시장이 과도하게 매파적 기조를 선반영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가 5%대에 진입했던 지난 2023년과 현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플레이션 양상"이라며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목표치인 2%대에 근접해 있지만, 당시에는 이를 크게 상회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우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고용 상황을 고려할 때 연준이 금리 인상 같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8월 잭슨홀 회의 이후의 경제 지표들을 보면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시장은 연준의 기조를 필요 이상으로 매파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연내 3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그 정도까지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PGIM의 로버트 소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퍼펙트 스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방 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와 부채,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자금 확보 경쟁, 가격에 민감한 채권 매수자의 증가,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겹쳤다"고 분석했다.

소킨은 "지난 2023년 10년물 금리가 5%선을 돌파했던 장시에는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장기 채권에 가해지던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됐었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는 그러한 상황 전개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견조한 경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노동 시장은 안정과 과열 사이의 상태에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재무부는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계속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겠지만, 그 수단과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앞으로도 그미는 등락을 거듭하는 한편,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위험이 남아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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