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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5% 돌파] 노멀이 된 '2% 넘는' 인플레…워시도 결국 '항복'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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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E 인플레, 5년반째 2% 상회 중…'쇼크'의 되풀이 속 연준 뚝심 못 보여줘

워시, 잭슨홀서 "목표 향해 충분한 속도로 가고 있다고 확신해야" 강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4일(현지시간) 장중 약 3년 만에 다시 5% 선을 넘은 배경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만성화를 빼놓을 수 없다.

팬데믹 사태를 시작으로 물가 상방 쇼크가 잇달아 발생한 점이 배경에 자리 잡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2%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에 부합하는 '액션'을 끈기 있게 밀고 가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연준의 기준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상승률이 지난 2021년 3월부터 한 달도 빼놓지 않고 2% 웃돌고 있다. 전품목(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모두 마찬가지다.

오는 30일 발표되는 8월치는 헤드라인이 3.7%, 근원이 3.3%로, 7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이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은 8개월 연속 3%를 웃돌게 된다.

데이터 출처: 미 상무부.

거의 5년 반째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은 팬데믹 사태로 인해 시동이 걸렸고,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가속력을 얻었다.

연준은 2022~23년 강력하게 펼쳤던 통화정책 긴축으로 인플레이션을 한때 2% 중후반대까지 낮추기도 했으나,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올해 2월 터진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3%대로 다시 끌어올렸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급한 불을 끄고 난 뒤에는 노동시장 냉각 신호에 민감한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이며 비둘기파적 스탠스로 돌아섰다. 2% 목표를 여전히 달성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연준은 2024년과 2025년 막판의 세 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

2024년과 2025년 미 국채 장기금리는 연준이 금리를 내린 9월부터 연말까지 모두 상승 흐름을 보였다는 게 특징이었다. PCE 인플레이션은 2% 중후반대에서 추가 하락이 막힌 뒤 결국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자 연준 내부에서도 신뢰성 하락에 위기감을 느낀 목소리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내 매파들은 하나같이 금리 인상이 필요한 이유로 오버슈팅의 장기화를 꼽고 있다.

케빈 워시 의장도 취임 후 첫 의사봉을 잡았던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바로 이 점을 거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5년 넘게 연준이 오래 제시해온 2% 목표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과거가 반드시 미래의 전조가 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물가안정 달성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7월 FOMC에서는 동일한 문제의식을 보여주면서도 금리 인상에는 미온적인 듯한 태도를 나타내 장기금리의 급등을 촉발했다.

신뢰성을 복구할 기회였던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워시 의장은 좀 더 강도 높은 매파적 발언을 들고나왔다. 인플레이션 오버슈팅 문제도 재차 거론했다.

워시 의장은 "65개월 동안 지속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중앙은행에 있으며, 마땅히 중앙은행이 짊어져야 할 몫"이라면서 "우리는 기저의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명확하게, 그리고 충분한 속도(at sufficient speed)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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