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긴 노후차량 절반…안전점검으로 좌석 공급 원활치 않아
재무 부담에 신규 차량 적기투입 못해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KTX 하루 평균 입석 이용객이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열차 이용률이 118%에 육박하는 등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좌석 수는 오히려 줄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실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KTX 하루 평균 입석 이용 인원은 1만402명으로 집계됐다.
KTX 일평균 입석 인원은 2022년 3천973명에서 2023년 6천796명, 2024년 7천947명, 2025년 8천616명으로 매년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20.7% 증가하며 처음으로 1만명대에 진입했다.
[출처:AI생성이미지, 연합인포맥스]
입석 인원이 늘면서 공급좌석 수 대비 승차인원수를 뜻하는 이용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KTX 이용률은 2022년 88.6% 수준이었으나 2023년 104.8%로 100%를 넘어섰다.
이어 2024년 109.5%, 2025년 112.8%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17.9%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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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좌석 수도 감소세에 있다.
코레일의 주중 기준 1일 공급좌석은 2024년 19만330석에 달했지만 2025년 18만7천268석을 거쳐 올해 6월 기준 18만5천597석으로 감소했다.
주말 기준 공급좌석 역시 2024년과 2025년 각각 22만740석에서 올해 6월 21만8천193석으로 줄었다.
노선별로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경부선의 좌석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경부선의 주중 하루 공급좌석은 2024년 9만7천753석에서 올해 6월 9만4천327석으로 3천426석 줄어 전체 주중 감축량의 약 72.4%를 차지했다.
주말 공급좌석도 같은 기간 12만71석에서 11만7천253석으로 2천818석 줄었다.
이 같은 공급 좌석 축소는 도입 20년을 넘긴 노후 고속열차 비중이 절반에 달해 정밀안전진단과 정비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SR과 합병 이후 고속열차 노후화율은 50.2%에 달한다.
2004년 도입된 KTX-1의 내구연한인 도래하며 철도 유지보수 예산도 2021년 8천949억원에서 올해 1억3천3773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여기에 재무구조 악화가 이어지면서 신규 열차의 적기 대체 투입 여력도 제약을 받고 있다.
코레일은 역세권 개발 등으로 재원을 확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적 규모는 제한적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역세권 개발 수익은 서울역북부 23억원, 사상역세권 6억7천만원에 그쳤다.
코레일의 중장기 투자계획 상 고속차량 세대교체와 신규 차량 구입을 위해 향후 5년간 2조원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코레일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평택~오송 2복선화, EMU-320 추가 도입, 고속철도 통합 등 여건 변화 시 이용 수요와 가용 차량을 검토해 증차·증편 계획을 재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택~오송 2복선화 완공 시점이 2028년으로 예정돼 있어 단기적인 좌석 공급 여력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종양 의원은 "제값을 내고도 통로에 서서 가는 국민이 이만큼 늘었다는 것은 일시적 혼잡이 아니라 구조적인 공급 부족의 신호"라며 "수요는 늘고 좌석은 줄어드는 역주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만큼, 정부와 코레일은 몇 년 뒤를 기약할 게 아니라 고속열차 세대교체를 위한 국가 차원의 투자 로드맵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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