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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금리 5% 돌파에도 0.4% 약보합…'AI 속도조절론' 이틀째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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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출발해 보합권서 등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피가 전날 급락에 이어 하락 출발했으나 낙폭은 0.4% 안팎에 그치며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12포인트(0.38%) 내린 6,659.25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도 0.30포인트(0.04%) 내린 806.49에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이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 전망이 강해진 가운데, AI의 통제 불가능성을 우려해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논쟁도 미국 실리콘밸리를 넘어 정치권에서 규제론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웃돈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5%는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심리적 경계선으로 여겨지며, 상대적으로 무위험 수익률이 여기까지 오르면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AI 업계 수장들까지 "첨단 AI 개발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보인 점도 규제론에 힘을 실어주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 내린 52,421.20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하락한 7,619.98에, 나스닥지수도 0.56% 떨어진 26,186.41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밀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86%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3.36% 내렸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도 4~5%대 하락했다. AI 개발 속도가 늦춰지면 반도체 수요도 둔화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급락 이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9시 5분께 삼성전자는 0.30% 내린 24만8천250원에, SK하이닉스는 0.41% 하락한 16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전체 940개 종목 가운데 하락 종목이 594개로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이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200억원, 61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약 1천7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축소나 메모리 수요 둔화 신호는 등장하지 않았으며, 이를 확인하려면 적어도 9월 말 마이크론 실적이나 10월 말 빅테크 실적 시즌까지는 봐야 한다"며 "이번 주 AI 속도조절 이슈로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추격 매도의 실익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반도체에 비해 베타(시장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수익 방어력을 제공하는 주주환원 업종으로 일부 비중을 분산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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