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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부터 유로·포모사까지…변동성에도 외화채 발행 쏟아진다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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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세원]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물(Korean Paper)이 올 상반기 역대급 발행 물량을 경신한 가운데 이번달에도 조달이 쏟아지고 있다.

통상적인 여름휴가 시즌마저 대부분 반납하고 발행이 이어졌던 데 이어 9월에도 달러화부터 유로화, 포모사본드까지 다양한 발행물이 등장하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과 글로벌 유가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는 나날이 움츠러들고 있다.

◇본격 조달 시즌 맞이한 한국물…시장 활용도 배가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에만 현대캐피탈아메리카와 KB국민은행, 신용보증기금이 각각 글로벌본드(144A/RegS),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포모사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을 통해 총 24억8천500만달러(달러화 환산 기준)가량을 조달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무디스 기준 'A-')는 3년과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을 각각 10억달러, 5억달러어치 발행한다.

당초 3년 변동금리부채권(FRN) 모집에도 나섰으나 투자자 선호도를 고려해 해당 트랜치(tranche)는 찍지 않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Aa2')은 대만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달러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형태로 3억달러의 포모사본드를 찍기로 했다.

국민은행('Aa3')은 유럽 시장을 찾아 6억5천만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키로 했다.

이번 조달로 국민은행은 국내 시중은행의 유로화 커버드본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커버드본드의 경우 국민은행 신용등급보다 높은 'AAA' 등급을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조달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통상 9월은 여름휴가 시즌을 마치고 본격적인 하반기 조달이 열리는 시기라는 점에서 한국물 발행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반면 올해는 8월 중순부터 발행이 이어지면서 여름 휴지기가 다소 짧아진 듯한 양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욱이 올 상반기 한 차례 발행을 마친 곳들이 하반기에는 이종통화 시장을 활용하면서 발행 통화 또한 한층 다양해졌다.

올해의 경우 원화 조달 시장 여건 악화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발행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물 시장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 커지는 우려

다만 한국물에 대한 인기가 이전보다 주춤해지고 있는 점은 부담을 높이는 요소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이 커진 데다 글로벌 유가 급등 등 대외 금융시장 여건 또한 녹록지 않아지고 있다.

이에 전일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경우 북빌딩 초반 아시아 장에서 이전보다 주춤해진 주문을 확인하면서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했다는 후문이다.

발행 물량 역시 당초 20억달러까지 검토했으나 금리 조건 등을 고려해 물량을 일부 줄인 모습이다.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 탓에 후발주자인 롯데렌탈(Baa3)로도 시선이 향하고 있다.

롯데렌탈의 경우 시장 변동성에 민감한 BBB급 신용도를 보유한 데다 이번이 첫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친숙도 또한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한동안 일부 발행사들은 원화채 금리 급등 기류에 경쟁력을 좇아 한국물 시장으로 발을 돌리기도 했으나 글로벌 시장 또한 달라진 기류가 드러나면서 조달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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