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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지분 투자 기업들, 주가 미끄럼…"반짝 특수 불과"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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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민간 기업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이른바 '상업적 개입'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나 정부 투자가 발표된 상장사 대부분의 주가가 초반 반짝 상승 이후 빠르게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미국 현지 시각)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정부 자금이 투입된 17개 상장사 중 14개 기업의 현재 주가가 계약 발표 직후 첫 거래일 종가보다 하락했다.

발표 10거래일 전과 비교하더라도 11개 기업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정부 호재를 노리고 뒤늦게 진입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희토류 기업 USA 레어 어스(NAS:USAR)는 지난 1월 정부와의 계약 발표 직후 5거래일 만에 80% 이상 폭등하며 주가가 30달러를 돌파했으나 몇주 후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최근 15.71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MP 머티리얼즈(NYS:MP)의 경우 투자자가 해당 계약 발표 직후 주식을 매수했다면 현재도 플러스 수익률을 누릴 수 있었겠지만, 이 주식은 지난해 10월 고점을 찍은 뒤 현재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52주 신고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유전 탐사 업체인 '북미 블루 에너지 파트너스(North American Blue Energy Partners)' 지분 인수를 포함해 양자 컴퓨터, 반도체, 원자력, 철강, 희토류 등 총 32개 기업으로 관여 포트폴리오를 늘린 상태다.

다만, 인텔(NAS:INTC)의 경우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정부 지분의 가치가 89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증가했으며 인텔 주가도 정부 지분 투자 이전 대비 4배 이상 상승한 97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의 인텔 투자와 관련해 "국가를 위해 수천억 달러를 벌었다"고 주장했다.

대드 디헤이븐 카토 연구소 정책 분석가는 "정부 지분 투자가 주는 효과는 일종의 '설탕 중독(Sugar High)'과 같다"며 "단기적 호재로 주가가 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기업의 본질적 재무와 실적으로 수렴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가 감독 기관이자 주주로서 동시에 참여할 경우 시장을 왜곡하고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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