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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커버드본드 6.5억유로로 최대 발행 경신…꾸준함 통했다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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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촬영 안철수]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KB국민은행이 6억5천만유로 규모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으로 국내 시중은행으로는 역대 최대 발행 물량을 경신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고조로 달러채 발행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유럽 커버드본드 시장을 공략해 조달 안정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유럽 커버드본드 시장 역시 역내외 발행 물량이 쌓이면서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국민은행은 2020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해당 시장을 찾은 후 꾸준한 발행을 통해 투자자와의 신뢰 관계를 쌓아간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투자자 피로도에도 역대 최대 물량 경신

15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일 유럽 장 개시 후 커버드본드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서 6천5천만유로 규모의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발행을 확정했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이 찍은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다.

트랜치(tranche)는 4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EUR MS)에 24bp를 더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28bp를 설정했으나 발행액을 훌쩍 웃도는 수요를 확보하면서 스프레드를 낮췄다.

유럽 커버드본드 시장은 지난달 말부터 발행물이 쏟아지며 차츰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양상이 드러났으나 국민은행의 조달은 거뜬했다.

유럽 커버드본드의 경우 여름휴가 시즌을 마치고 기관들의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이를 겨냥한 조달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이에 지난 3주가량의 기간 동안 29곳의 역내외 커버드본드 발행물이 등장해 시장 유동성을 대거 흡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국 발행물도 상당했다. 8월 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8억유로의 조달에 나선 데 이어 지난주에는 신한은행이 6억유로를 발행했다.

한국 커버드본드는 모두 같은 국가의 'AAA' 등급 물량이라는 점에서 현지 투자자들이 느끼는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이에 국민은행은 발행 만기를 4년으로 설정해 앞선 한국 발행물과는 차별성을 높였다. 앞선 국내 발행물들은 3년 구간을 택했다.

◇거듭하는 발행 속 신뢰감 배가…조달 안정성 '쑥'

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국내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커버드본드 시장을 찾은 후 꾸준히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유로 커버드본드는 이번이 7번째 발행으로, 지난 2023년부터는 매해 9~10월 중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시장을 찾았다.

유럽 투자자의 경우 꾸준한 유동성 공급을 살피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 국민은행의 이러한 행보는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고전적인 공표 방식으로 투자자들의 주목도를 높인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은행은 NDR(Non-Deal Road show)부터 북빌딩까지 각종 단계를 거치면서 투자자 모집 전부터 시선을 끌었다.

통상 최근 유럽 커버드본드 발행사들이 시장 여건을 살핀 후 곧바로 북빌딩에 돌입하는 것과는 차이를 보인 셈이다.

달러채 조달 여건이 출렁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은행의 유럽 커버드본드 시장 개척 효과는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미국 금리 인상 경계감과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조달, 국제 유가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고조된 상황이다.

전일의 경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커버드본드는 위기 시 가장 마지막까지 활용할 수 있는 조달처로 꼽힐 정도로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특히 유럽은 커버드본드의 본고장으로 불릴 만큼 해당 시장이 발달한 것은 물론 다양한 투자자가 자리 잡고 있다.

국민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Aa3', S&P 'A+' 수준이다.

커버드본드는 높은 상환 안정성에 힘입어 이보다 높은 'AAA' 등급을 받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코메르츠방크, 크레디아그리콜, ING, KB증권,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했다. DZ뱅크가 보조 주관사격인 코매니저로 이름을 올렸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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