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산업·기술 역량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카스피해와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물류·교역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자원·플랜트 중심의 경제협력을 투자와 수자원, 인프라, 철도 등으로 넓혀 양국의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투르크메니스탄의 풍부한 자원이 고부가가치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고, 카스피해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그 땅이 물류와 교역의 새로운 길목이 되도록 대한민국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의 외연을 넓히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양 정상 임석 아래 투자보호와 화학·플랜트, 수자원, 인프라, 철도 등을 아우르는 총 13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의 플랜트·인프라 기술력을 결합하는 기존 협력 모델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물류망 구축까지 협력 분야를 확장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진행된 소인수 회담에 대해서도 "앞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양국 관계를 좀 더 호혜적이고 튼튼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지난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자원과 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경제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이 대통령은 "이제 그 협력을 발판 삼아 두 나라의 성장과 국민의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가면 좋겠다"며 "오늘 회담이 양국의 다방면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적인 천연가스 보유국인 동시에 카스피해와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 자원 확보에 머물렀던 협력 구조를 현지 산업 육성과 인프라 구축, 물류·교통망으로 넓혀 한국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기반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국의 신뢰 관계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정세 악화 당시 이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의 대피 과정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이 제공한 지원을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과 올해 중동 정세가 급박한 상황에서 이란에 머물던 우리 국민과 가족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배려해 주신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순간에 내밀어 주신 따뜻한 손길이 양국의 깊은 신뢰와 우정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이 자신의 첫 대한민국 국빈 방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의 추가 발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향후 양국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데 매우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의 대북정책 구상인 'E.N.D 이니셔티브'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도 재확인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제시하신 교류, 관계 정상화, 비핵화의 영문 첫 글자를 딴 'E.N.D 이니셔티브'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의 모든 현안이 평화적 대화와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의 영세중립 지위를 지지해온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이 제안한 '2028 국제법의 해'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채택될 수 있도록 한국이 지지를 보내고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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