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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메가프로젝트 성패, 전력망에 달렸다"…신규 철탑 40% 감축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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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정부가 반도체 등 대규모 국가 전략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송전망 건설 과정에서 신규 철탑을 당초 계획보다 40%가량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주민 밀집 지역의 지중화를 확대하고 송전망이 지나는 지역에 대한 보상과 지원도 강화한다. 국가 메가프로젝트의 병목으로 떠오른 전력망을 조기에 확충하되 주민 수용성을 높여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메가프로젝트 성공의 핵심 열쇠는 전력의 적기 공급과 송전망의 조기 구축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특히 송전망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송전망 확충의 원칙은 흔들림 없이 지키면서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송전망 건설의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기존 선로와 새로 건설할 선로를 하나의 철탑에 통합하는 방식 등을 활용해 신규 철탑 건설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당초 4천700여개로 계획했던 철탑을 2천500개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계획 대비 약 40%를 감축하는 규모다.

주민 밀집 지역에서는 송전선로 지중화도 확대한다. 송전망 경과 지역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늘리고 주민과의 소통 및 입지 선정 절차도 전면적으로 개선한다.

최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력망 확충은 정부의 산업정책을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대규모 발전시설을 확보하더라도 전력을 산업단지까지 보내는 송전망 구축이 늦어지면 기업의 투자와 공장 가동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정부는 전력망을 국가 메가프로젝트의 주요 병목으로 보고 관련 인허가와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함께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오는 16일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할 것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중앙아시아에 대해 "풍부한 광물과 에너지 자원을 보유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핵심 경제협력국들이기도 하다"며 외교부와 산업통상부 등 관계부처에 정상회의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물가 대응도 이날 국무회의의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은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해 "최고가격제가 다시 고시돼야 한다"며 "민생 안정뿐 아니라 물가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금요일 전에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추석을 앞두고 국제유가 등 대외 변수로 물가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 안정 조치를 서두르겠다는 의미다.

한 총리 역시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에 성수품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표시가격 위반 등 불공정 행위를 면밀하게 살필 것을 주문했다.

부처별 보고 받는 한성숙 국무총리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처별 보고를 받고 있다. 2026.9.15 jeong@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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