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전망치 하락에도 주가 상승 여력 '여전'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증권가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수출 기업인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실적이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한 구조적인 메모리 수요는 당분간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전닉스 3Q 매출 전망치 9월에 하향
15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액 204조485억원, 영업이익 114조7천218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이달 들어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195조5천420억원, 영업이익 105조9천965억원으로 내려왔다. 200조원대였던 매출 전망치가 깨졌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00조원대였던 매출 전망치가 깨졌다. 지난 8월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 매출 100조6천894억원, 영업이익 78조5천934억원을 기록한다고 봤다. 그러나 이달 컨센서스는 매출 94조7천877억원, 영업이익 74조8천82억원이다.
환율 하락이 증권가 컨센서스 하향 조정에 반영됐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이달 7일 발간한 SK하이닉스 보고서에서 "달러당 1천553원이던 환율이 1천400원으로 하락한 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마이너스(-) 4.8%, -5.6%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낸 삼성전자 보고서에서는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7%, -4.2% 내렸다.
◇ 7월부터 급락한 달러-원 환율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월 초부터 가파르게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장중 1천559.20원에 달했던 달러-원 환율이 이달 9일 장중 1천334억60원 수준까지 급락했다. 현재는 1천34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 하락에는 다양한 요인이 반영됐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예탁증서를 발행하며 조달한 대규모 달러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됐고, 이후 수출기업의 달러화 매도 물량도 연쇄적으로 가세했다. 역대급 수출 호황 속에서 벌어들인 달러화가 국내 외환시장에 풀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거시적으로는 미국 달러화 자체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고, 한국은행이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 금리차가 축소되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상향 조정하는 등 국내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시장은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1천300원대 중반~1천400원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은행은 "반도체 업종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국내투자와 주주환원을 위한 달러 매도 수요도 지속되면서 원화의 추세적인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 비우호적인 환율에도 주가 여력 여전
다만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저평가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9월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48만원, 286만6천666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종가 대비로 91.81%, 67.45%씩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DB증권의 서승연 연구원은 환율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비우호적이라면서도 기업 펀더멘탈과 주가 방향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 반등은 AI 수요 강세 속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상승에 따른 견조한 2027년 실적이 입증되며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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