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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일론은 핵폭탄이다"…영화 '머스크'에 담긴 이야기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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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유세 연단에 오른 일론 머스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이재헌 김경림 이민재 기자 = 4시간에 달하는 상영 시간 동안 화면을 가득 채우는 일론 머스크의 실체는 몰입감을 넘어 공포감을 자아낸다. 거장 다큐멘터리 감독 알렉스 기브니의 신작 영화 '머스크(Musk)'가 개봉을 앞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월 16일 극장 개봉에 앞서 최근 베네치아 영화제와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 시사회에서 공개된 이 작품은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일면을 정밀하게 해부한다.

13일(현지 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영화는 공개 전부터 법적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의 변호인 알렉스 스피로는 명예훼손 소송을 경고하는 서한을 제작사에 전달했다. 머스크 본인 역시 X(옛 트위터)를 통해 기브니가 자신에게 악감정을 품은 이들의 표적 명단을 모았을 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기브니 감독은 머스크가 인터뷰에 응하지 않자 그의 과거 발언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3D 디지털 아바타를 제작해 기용했다. 영화 전체에는 머스크가 평소 매료되어 있는 시뮬레이션 우주론과 비디오 게임 요소를 적극 도입했다. DOGE 수장으로서 연방 정부 예산을 감축하는 대목은 머스크가 전기톱을 들고 등장하는 1인칭 슈팅 게임(FPS) 형식으로 연출했다.

사생활에 대한 폭로도 이어진다. 전 처 저스틴 머스크는 머스크와의 결혼 생활을 통제와 현실 왜곡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전 연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는 머스크가 친부 사실을 비공개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1천500만 달러와 21년간 매달 1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IT 전문 매체 기자 카라 스위셔는 머스크의 무분별한 다자 자녀 출산 성향에 대해 우월한 유전자를 번식시켜야 한다는 선민의식의 결과라고 평했다.

기술적 성과에 대한 검증도 철저하다. 영화는 과거 머스크가 제시했던 배터리 급속 교체 기술의 실효성 의문을 제기하고, 라이다 센서 대신 카메라를 채택한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결함 가능성을 제시한다.

오토파일럿과 연관된 치명적 교통사고 영상과 피해 사례도 수록됐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알라메다 공장을 강행 가동한 시점을 계기로 사법 당국의 조사가 본격화되자, 법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원하는 정치적 선택을 내렸다는 분석을 담았다.

영화는 머스크라는 인물에 대한 최종 판단을 관객에게 맡기며 마무리되지만, 세인트 클레어는 그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 "일론은 통제 불능의 핵폭탄이다." (김경림 기자)

◇ 골프 인기 확산에 베테랑·초보 문화 갈등도

골프 인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며 골프인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골프인과 초보자들 간의 보이지 않는 문화적 갈등도 빈번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지난 2025년 기준 약 5천만 명의 미국인이 골프를 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 2019년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골프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BI는 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시립 골프장에서 47세 데이비드 슈나이더는 아버지, 아들과 3대가 골프를 즐기던 중 앞서서 골프를 즐기는 다른 팀의 20대 네 명 뒤에 갇히게 됐다.

이들은 맥주를 마시고 시가를 피우며 달팽이처럼 느린 속도로 플레이하고, 뒤따라오는 다른 팀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들은 다 마신 맥주 캔으로 티샷하기 시작하며 상황은 점점 더 극적으로 변해갔고, 심지어 빈 캔이 티 박스를 넘기지 못하면 두 번째 시도를 이어가기도 했다.

BI는 "슈나이더의 경험은 특히 심각한 문제였지만, 골프계 내부에서 벌어지는 문화적 충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골프계 기존 플레이어들은 초보자들이 규칙과 에티켓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불평한다"고 설명했다.

너무 느리게 치는 것은 물론, 음악을 듣고 셔츠를 바지 안에 넣어 입지도 않는다고 기존 골프인들은 주장했다.

반대로 골프 초보자들은 이런 불만들이 오랫동안 골프계를 지배해 온 엘리트주의적 진입 장벽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

BI는 "골프에서 가장 큰 실수는 느리게 플레이하는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스코틀랜드나 영국인들보다 여유롭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지만, 코스에서 다른 골퍼들의 플레이 속도에 맞추지 않는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일부 골퍼들은 요란한 복장이나 시끄러운 음악을 보며 골프 문화 몰락의 상징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골프가 더 접근하기 쉽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재미있어지는 것은 골프라는 스포츠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권용욱 기자)

◇ '학점 인플레' 캘리포니아…만점자도 기초 수학 못 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등학교에서 최고 학점(GPA 4.0 이상)을 받는 졸업생이 급증했지만, 정작 기초적인 수학 능력조차 갖추지 못한 채 대학에 진학하는 학력 저하 현상이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뉴욕포스트(NYP)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대(UC) 지원자 중 전 과목 'A'를 기록한 학생 수가 2015년 5만2천989명에서 2025학년도 10만3천138명으로 지난 10년간 약 2배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주 표준 학력 평가에서 2024~2025학년도 11학년(고2) 학생들의 수학 숙련도는 30.5%, 영어는 57%에 머물렀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 최저치보다는 소폭 반등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팬데믹 이후 등록률 유지를 위해 F 학점을 배제하는 등 내신 기준이 급격히 완화된 탓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UC 교수진 1천200여명은 공개서한을 내고 미적분학 등 대학 전공 강의에서 '중학교 수준의 수학을 가르쳐야 하는 처지'라며 대입 요건에 대입자격시험(SAT)을 다시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현장 전문가들도 입시 정상화를 위해 표준화 시험 부활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입시 컨설팅 업체 억셉트U의 마크 자웰 공동 창립자는 "학점 4.0 만점이 과거처럼 학생을 변별해주지 못한다"며 "상위권 등급이 과도하게 압축돼 대학들이 실제 자격을 갖춘 인재를 가려내기 힘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재헌 기자)

◇ 미군 "간과되는 치과 응급상황, 숨은 전력 손실"

극심한 치통이나 구강 감염 등 쉽게 간과되는 치과 질환이 미래 전쟁에서 병력을 전투로부터 이탈시킬 수 있는 '숨은 전력 손실'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 육군 치과 군의관들은 최근 기고문에서 주요 훈련 대부분이 사상자 시나리오에 치과 응급상황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휘관들은 대규모 전투에서 마주할 의료 수요를 불완전하게 파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치과 군의관들은 치과 질환이 이미 부족한 후송 역량을 더 떨어뜨리고 부담이 큰 의료체계에 추가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증이 식사와 명확한 사고, 무기 운용을 어렵게 해 병력을 신속히 임무 수행 불가 상태로 만들 수 있는데, 이 같은 전력 손실을 상당한 규모의 '숨은 사상자 부담'이라고 규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라크 전쟁 당시 전선 인근 군 병원 진료의 19%는 치과 응급상황이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운 병력의 의료후송 가운데 치과 질환과 기타 비전투 관련 부상은 거의 16%를 차지했다.

치과 군의관들은 "파병 전 치과 진료를 확대하고 야전 부대 가까이에서 운용할 소형 기동 치과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민재 기자)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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