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약 7년 만에 가장 강한 동조화를 보이면서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MO캐피탈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 가격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1개월 이동 상관계수가 0.96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3년 만에 장중 5%를 돌파했다.
유가가 오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이것이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와 국채금리 간 강한 동조화가 이어질 경우 유가 상승 충격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더욱 빠르게 번질 것을 우려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거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다.
글로벌X ETF의 빌리 렁 투자전략가는 "가장 큰 영향은 유가 충격이 금융시장에 더욱 직접적으로 전달된다는 점"이라며 "유가 상승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늦추는 동시에 주식과 신용시장 전반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와 국채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통상 기대하는 원자재와 국채 간 분산투자 효과도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장주와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낮아지는 데다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유가가 상승하면서 채권금리 역시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분명 악재"라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연준이 긴축 사이클에 들어갈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향후 두세 차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증시에 상당한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리쿠마르 글로벌스트래티지스의 코말 스리쿠마르 대표도 "채권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금리 상승에 취약한 자산을 피하고 단기채와 방어주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가와 국채금리의 높은 상관관계가 장기간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렁 전략가는 현재 0.96에 달하는 상관계수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거나 경기 둔화 우려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경우 두 자산 간 동조화가 빠르게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앤디 리포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 대표도 현재의 높은 상관관계에는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시작된 이후 관측 기간이 아직 짧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