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피가 6,7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가 거세지면서 1%대 하락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웃돌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11포인트(0.85%) 내린 6,627.2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5.62포인트(0.70%) 상승한 812.4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이 겹치며 약세로 출발한 뒤 오전 내내 6,700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55분께 6,715.46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천억원, 9천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약 8천억원을 사들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물량이 영되는 기타반법인도 이날 1조6천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지난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지나면서 다시 강해진 흐름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은 만기일 전까지 롤오버 물량 등으로 수급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이다가 만기일 이후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며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10조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채 금리 상승 영향과 더불어 중동 지정학 긴장이 격화되면서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AI 관련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는 이슈들도 겹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가 시장이 보는 티핑 포인트인 만큼 금리가 이 수준에서 빠르게 내려오지 않으면 리스크오프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들어 5%를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322)에 따르면 오후 2시16분께 미 10년물 금리는 5.0300%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는 금융시장에서 심리적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수준으로, 이를 웃도는 흐름이 이어지면 주식 등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다.
국내 국고채 10년물도 4.605%를 터치했으며,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3.0381%까지 올라 고점을 높였다.
지수가 밀리는 사이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20% 하락한 24만8천500원에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도 0.41% 내린 169만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체 940개 종목 가운데 621 종목이 내리면서 67% 가량이 '파란불'을 켰다.
업종별로는 건설 업종이 0.89%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GS건설은 3.14% 상승했으며, 대우건설(+1.97%), 일성건설(+1.25%), 태영건설(+0.97%) 등 상승 마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하락에 대해 "미국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선 영향이 크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 속에 국채 금리가 잡히지 않고 계속 오르는 데다 거래량이 상당히 위축돼 낙폭이 커진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12원 가까이 오른 것도 외국인 매도세가 커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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