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15일 일본 증시의 닛케이 지수는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에 대한 우려 완화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맞서면서 장 내내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9포인트(0.01%) 하락한 63,484.1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장 중 상승 전환해 한때 64,101.00까지 올랐지만, 막판 무렵 반락했다.
토픽스 지수는 21.05포인트(0.52%) 내린 4,037.16을 나타냈다. 토픽스 지수는 이날 장 중 4,023.64까지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되돌린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양대 지수는 AI 개발 속도조절론으로 인한 경계감에 약세로 개장했다. 지난 주말 AI 개발을 선도하는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수장들이 안전 장치 마련을 위해 AI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AI 관련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 장 초반 투자심리를 눌렀다.
그러나 AI 개발 속도조절론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금리 상승기에 강세를 보이는 제약주 등 그간 소외됐던 종목들도 주목을 받았다. 장 마감 무렵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가는 8% 가까이 급등해 닛케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키옥시아와 무라타제작소, 타이요유덴도 각각 2%와 3%, 4% 이상 뛰었다.
시장에서는 AI 시장 성장의 전제 조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시마다 카즈아키 수석 전략가는 "최첨단 AI 개발 속도가 늦춰지더라도 하이퍼스케일러 등을 포함한 설비 투자가 반드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투자자들은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주가이 제약과 다케다 제약이 각각 1%와 2% 이상 오르는 등 제약주도 강세장에 기여했다. 픽테 재팬의 마츠모토 히로시 선임 연구원은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재평가되면서 자금을 배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고금리 기조가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세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닛케이 지수의 상단은 제한됐다. 와 캐피털의 무라마츠 카즈유키 자산운용본부장은 "AI 관련 테마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된다 하더라도 일본의 금리 상승은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본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채권 매도세를 부추겼고, 미국 국채금리도 일본 금리에 영향을 줬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19년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5.03%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03%를 터치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40분 현재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90bp 상승한 3.0316%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3%를 웃돌며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1.33bp 오른 1.8541%에,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7.94bp 급등한 4.1480%에 거래됐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17~1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25%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일본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4.01배로 직전 입찰과 최근 12개월 평균을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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