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며 금리인상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었다고 미국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CNBC가 월가의 이코노미스트, 펀드 매니저, 전략가 등 29명의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는 향후 1년 안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씩 두 차례 이상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향후 1년 안에 세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을 점치기도 했다.
향후 금리인상을 점친 응답자가 46%에 불과했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기조다. 이제 금리인상을 전망한 응답자는 86%까지 늘어났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두타 경제 리서치 총괄은 "데이터 어디를 보더라도 인플레이션이 '곧' 목표치로 복귀할 것임을 시사하는 신호는 없다"고 단언했다.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트잔치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휘발유, 디젤 가격의 재상승세는 고에너지 가격이 여타 상품 및 서비스와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 응답자 대부분은 호르무즈 해협이 최소 한 달 이상 더 폐쇄 상태를 유지할 것이며 유가 역시 6개월 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단순한 에너지 가격 차원을 넘어선 광범위한 위험이 됐다고 진단했다. 2026년과 2027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는 동반 상승했으며 올해 평균 전망치는 3.5% 부근까지 올랐다. 2027년에는 2.85% 수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응답자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더라도 고유가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잡히긴 어려울 것으로 보기도 했다.
러셀인베스트먼트의 더글러스 고든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 결정 수단을 통해 공급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반면 물가 안정 책무에 대한 제도적 신뢰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큰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향후 경기 전망 및 통화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물로는 단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꼽혔으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그 뒤를 이었다. 대다수 지역 연은 총재들과 기타 연준 이사들의 비중은 크게 뒤처졌다.
앞서 이달 초 월러와 윌리엄스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추세로 유지될 경우 금리동결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의 발언으로 9월 금리인상 베팅은 후퇴했으나 9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지표가 뜨겁게 나오면서 시장은 9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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