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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폭주하는 금리와 유가에 속수무책…주식·채권↓달러↑

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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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채금리와 유가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이틀째 동반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핵심 심리적 저항선인 5%마저 뚫리면서 채권금리 상단이 열려버렸다. 이에 위험 자산의 매력도가 더욱 낮아졌고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국제 유가가 4% 넘게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부담을 가중시킨 점도 주가를 짓눌렀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공급 차질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약 4개월 만의 최고치로 뛰면서 국채가격을 압박했다. 다만 뉴욕 거래가 본격화한 후에는 10년물 금리가 5.0% 선 위로 완연히 올라서느냐를 두고 줄다리기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리비아의 송유관도 폐쇄됐다는 소식에 달러는 국제유가 급등세와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폐쇄에 이어 리비아도 3곳의 유전의 운영을 중단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고조됐다.

10년물 금리는 장 중 5.045%까지 오르며 2007년 7월 이후 약 2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금리 또한 5.402%까지 상승폭을 넓히며 2007년 6월 기록한 고점 5.4353% 레벨을 사정권에 뒀다.

국제 유가가 4% 이상 뛰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꾸준히 채권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4%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106달러 선에 육박했다. 브렌트유는 109달러에 근접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국토를 가로지르는 동서 송유관을 폐쇄한 데 이어 이날은 리비아가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자국 석유 시설의 경비대가 원유 선적 송유관의 밸브를 잠그면서 일부 유전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해당 밸브가 계속 닫혀 있거나 다른 유전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는 게 리비아의 입장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09포인트(0.63%) 밀린 52,093.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4.25포인트(0.45%) 떨어진 7,585.73,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84포인트(0.78%) 하락한 25,981.57에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와 유가가 연일 오르면서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전날 5%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장 중 5.045%까지 오르며 2007년 7월 이후 약 2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고점 5.0638%와 불과 2bp도 차이 나지 않는다.

30년물 금리 또한 5.402%까지 상승폭을 넓혔고 2007년 6월 기록한 고점 5.4353%까지 가시권에 두고 있다.

역사적 저항선이 뚫리면서 국채금리의 상단도 크게 열렸다. 10년물 금리는 2007년 7월 이전의 최고치가 2002년 3월의 5.461%다. 그사이에는 견고한 심리적 저항선이 없다는 뜻이다.

무위험 자산인 미국 국채금리가 오를수록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은 낮아진다. 그만큼 위험 자산을 매수할 유인이 약해지는 것이다.

유가는 증시를 강타하는 '원투 펀치'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4%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106달러 선에 육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 얀부항에서 원유 선적마저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국토를 가로지르는 동서 송유관이 친이란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폐쇄되면서 원유 공급이 끊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리비아 또한 자국 석유 시설의 경비대가 원유 선적 송유관의 밸브를 잠그면서 일부 유전의 가동이 중단됐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는 이 같은 '기습'으로 해당 밸브가 계속 닫혀 있거나 다른 유전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투자 결정 분석 글로벌 총괄은 "투자자들이 마침내 (다른 금융시장의) 우려 요소를 따라잡기 시작했다"며 "미국 정부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섰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굳건하게 높은 데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투자자들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침이라도 주기를 시장은 원한다"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26% 뛰었다. 임의소비재와 유틸리티는 1% 이상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6% 가까이 급락한 이후 반등했으나 0.4% 오르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엔비디아와 메타,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강보합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하락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브로드컴은 2% 안팎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선 이른바 '인공지능(AI) 감속론'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안전을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새로운 법이나 규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92.3%로 반영됐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상될 확률도 전날 마감치 28.4%에서 30.6%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0포인트(0.58%) 오른 17.2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60bp 상승한 4.99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6630%로 2.6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3630%로 3.5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2.30bp에서 33.30bp로 확대됐다. 전날 스프레드는 지난 7월 하순 이후 최저치였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럽 오전 장에서 일중 고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타면서 뉴욕 장에 진입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는 16일 중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유가가 레벨을 낮추자 이에 연동되는 흐름이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10년물 금리는 한때 5.0450%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금리의 일중 고점(5.4020%)은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였다.

이후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 수출 터미널인 얀부항에서 원유 선적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리비아발(發) 공급 차질 가능성까지 부상하자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리비아는 국영석유회사(NOC0)의 시설경비대가 송유관 밸브를 잠그는 사건이 발생해 일부 유전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전장 대비 4.38% 급등한 배럴당 10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치다.

브린모어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디렉터는 "인플레이션 지표, 해외에서 발생하는 지정학적 우려, 미국 안팎의 예산 관련 사안 등 모든 것이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며, 안도할 게 전혀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모두 같은 맥락의 이야기, 수익률을 높이는 이야기들이며, 현재 모멘텀을 되돌릴 촉매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 장중 펼쳐진 유가 급등세에 비해 장기금리 상승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10년물은 5.0% 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등락했다.

오후 장 들어 치러진 20년 입찰은 결과가 상당히 안 좋았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20년물 입찰 결과에 잠시 고개를 들었다가 제자리로 되돌아갔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30억달러 규모 증액 발행(리오픈)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5.420%로, 지난달 입찰 때의 5.204%에 비해 21.6bp 높아졌다. 3개월 연속 5.0%를 웃돌았다.

이번 낙찰 수익률은 20년물이 2020년 5월 재도입된 뒤 최고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2.0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로, 2.0bp의 격차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다음 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신뢰성 회복 차원에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BMO캐피털의 베일 하트만 금리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 파이팅 신뢰성을 훼손시키지 않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장은 예상치 못한 금리 동결뿐 아니라, 점도표나 기자회견에서 보다 인내심 있는 태도가 시사되는 비둘기파적 인상에도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1분께 연준이 다음 날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1%포인트 높은 94.5%로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90% 후반대로 약간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12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4.357엔보다 0.770엔(0.499%) 상승했다.

스콧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지난 7월 말 "작은 규모의 자금으로" 일본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시장 참여자는 이 발언으로 미국의 개입은 앞으로도 상징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이 엔 매도를 부추긴 셈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409달러로 전장보다 0.00065달러(0.056%)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638로 0.148포인트(0.149%)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 장중 엔화 약세 속 높은 유가에 발맞추며 레벨을 높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는 홍해 수출 터미널인 얀부항에서 원유 선적을 중단했다. 지난 10일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공격으로 동서 송유관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얀부항으로 원유 이동이 끊겼기 때문이다. 9월에 유럽으로 보낼 물량도 취소됐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석유 시설 경비대(PFG)가 하마다와 자위야를 잇는 원유 선적 송유관의 밸브를 잠그면서 일부 유전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NOC는 이에 따라 타하라 유전 생산 라인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여 알 하마다 유전, 타하라 유전 등 총 세 곳의 유전 시설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리비아는 하루 평균 14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4.4% 급등한 배럴당 105.8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2.90% 올랐다. 두 유종의 가격은 지난 5월 19일 이후 가장 높다.

ING 상품전략 책임자인 에바 맨시는 "사우디 동서 송유관의 피해 규모와 가동 중단 기간을 둘러싸고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면서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유가는 강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OCBC의 크리스토퍼 웡 외환 전략가는 "유가 상승과 미 국채 금리 상승, 위험선호 약화가 결합해 달러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는 다음 날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오후 3시 51분께 9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94.5%로 반영했다.

모넥스USA의 후안 페레스 트레이딩 수석 디렉터는 "어떤 논조를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시장이 올해 남은 기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달러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742달러로 전장보다 0.00258달러(0.191%)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19위안으로 0.0022위안(0.093%) 올라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44달러(4.38%) 급등한 배럴당 10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9일(107.77달러)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3.07달러(2.90%) 상승한 108.75달러에 마무리됐다. 역시 지난 5월 19일(111.28달러) 이후 최고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는 홍해 수출 터미널인 얀부항에서 원유 선적을 중단했다. 지난 10일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공격으로 동서 송유관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얀부항으로 원유 공급이 끊겼기 때문이다.

아울러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이날 성명에서 석유 시설을 경비하는 석유 시설경비대(PFG) 소속 대원들이 하마다와 자위야를 잇는 원유 선적 송유관의 밸브를 잠그면서 일부 유전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PFG는 그간 정치적 요구를 위해 송유관을 폐쇄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해왔다.

NOC는 그러면서 타하라 유전 생산 라인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여 알 하마다 유전, 타하라 유전 등 총 세 곳의 유전 시설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NOC는 해당 밸브가 계속 닫혀 있거나 다른 유전에서도 이와 유사한 강제 가동 중단이 발생할 경우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전쟁과 자연재해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법적 책임을 면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이를 알리는 조치를 의미한다. 리비아는 하루 약 14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데, 일부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선임 기후·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동서 송유관이 수주간 폐쇄될 경우, 수요 조정이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 확대가 없다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13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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