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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3년만 금리 인상 임박…원화, 면역력 보여줄까

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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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잭슨홀에서 간담회 하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원화 가치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원화가 더 이상 대외 충격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면역력'이 생겼다고 표현했는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첫 번째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15~16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3.75~4.00%로 결정할 확률을 92%로 반영했다.

일주일, 한 달 전에는 이 확률이 각각 59%, 33%였는데, 이달 발표된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자 수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달아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여기에 중동 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고공행진한 것도 불 난 데 부채질한 격이 됐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5% 위에서 거래됐다.

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99 후반대로 오르며 약 한 달 만에 100을 목전에 뒀다.

이런 가운데 코앞으로 다가온 FOMC가 원화의 면역력을 검증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2.50%→2.75%→3.00%)한 직후인 지난달 말 미국 잭슨홀 회의 현장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원화는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림에 따라 "어떤 종류의 쇼크(충격)가 오든 상당히 잘 준비된 상황"이라며 "원화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와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는 경제성장률, 그에 발맞춰 오르는 기준금리가 원화의 '기초가치'를 지탱한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원화 고유 요인이 통화 가치를 뒷받침하는 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돌입 등 대외 충격이 현실화하더라도 다시 달러-원이 급반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읽힌다.

한 외환시장 핵심 관계자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원이 하락세를 멈추고 횡보할 것"이라며 "금리를 동결하면 다시 하락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이후 미국 기준금리(상단) 추이

연합인포맥스

이번 FOMC에서의 금리 결정뿐 아니라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연준은 통상 금리를 올릴 때 여러 차례에 걸쳐 인상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1990년대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 번으로 그친 경우는 1997년이 유일했다.

한 증권사의 외환딜러는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경로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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