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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첫 해외 IR서 신한·우리은행 '지원사격'

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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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주 해외 기업설명회(IR) 영국 출장에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개최한 IR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독 당국의 수장이 개별 금융회사의 IR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이 원장은 보다 많은 글로벌 투자자와 만나 한국 자본시장 및 정부의 육성 의지를 알리고,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하기 위해 흔쾌히 시간을 냈다는 후문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6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영국 런던에 머무르며 금감원이 마련한 해외 IR에 참석하고 영국 금융감독기구의 최고위급과 잇따라 면담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원장이 취임 후 처음 떠난 이번 해외 IR에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신재욱 NH투자증권 대표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감독 당국의 정책을 금융회사들이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 직접 설명해 글로벌 투자자의 이해도를 제고하는 등 측면 지원을 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런던지점은 진 회장과 임 회장의 런던 방문을 계기로 각자 별도의 IR을 마련했다. 금융지주 회장이 현지에 직접 오는 일이 잦지 않은 만큼,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적극 세일즈하는 기회로 삼았다.

진 회장과 임 회장은 금감원의 IR을 우선적으로 챙긴 뒤 각 사 IR에 참석했는데 여기에 이 원장도 함께했다.

이는 당초 계획에는 없었지만, 이 원장은 가능한 많은 해외 투자자들과 만나 K-금융을 소개하기 위한 기회를 갖고자 이들 은행 IR에 참석키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외 IR을 할 때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거 초대했었으나 올해는 변화를 줬다. 7개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과 15개 자산운용사 등 총 22개 사의 고위급 임원만 불러 소규모 라운드테이블 회의로 진행했다.

행사 규모가 아닌 내실 있는 운영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예년 대비 IR에 참석한 투자자 숫자가 적었다. 그러던 차에 두 은행이 초청한 해외 투자자 명단이 금감원 IR과 겹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 원장이 직접 이들과도 만나기로 한 것이다.

해당 내용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는 "은행들이 만나려는 투자자와 금감원 IR에 참석한 투자자가 서로 달랐다"며 "이 원장이 런던까지 간 김에 은행들의 IR을 도와줬다. 특정 금융회사를 지원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다양한 해외 투자자와 만나기 위한 기회로 삼았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의 IR에 참석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 원장에게 한국 금융시장의 정책과 당국의 지원 방향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증시 현황과 장기투자 환경 등에 대한 질의가 유독 많았다.

다른 관계자는 "이 원장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IR에 차례로 방문했다"며 "임직원 격려도 하고 투자자들에게 직접 한국 금융시스템과 자본시장 환경 등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찬진 원장과 진옥동, 임종룡 회장 등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금감원 IR에 참석한 모습

[출처: 금융감독원]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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