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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 시장이 중화권에서 유럽으로 바뀐 흐름이 두 달째 이어졌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 유럽을 향한 수출이 지난 7월 중화권을 처음 앞지른 이후 중국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유럽과 미국이 그 자리를 메웠다.
16일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8월 기간 동안 유럽으로 향한 수출액은 18억5천9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화권은 17억900만달러로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만 떼어놓으면 11억600만달러로 오히려 2.0%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2천800만달러를 밑돌았다.
미국이 포함된 북미는 17억1천600만달러로 40.7% 커졌다. 중화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전체 수출에서 중화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26.7%에서 올해 8월 17.6%가 됐다. 1년 만에 9.1%포인트 빠졌다.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동남아는 14.0%, 중동은 10.9%, 일본은 8.8% 늘었다. 중화권을 제외한 전체 수출 증가율 39.7%에는 크게 못 미친다. 성장이 사실상 미국과 유럽 두 곳에서 나오고 있다는 뜻이다.
이달 들어서도 방향성은 같다. 1일부터 10일까지 유럽향은 88.6%, 미국·캐나다향은 33.6% 확대됐다. 유럽과 중화권의 수출 비중은 각각 23%로 같아졌다.
유럽의 부상은 아마존을 낀 직판 채널 확대와 맞물려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영국 아마존 상위 100위 안에 든 에이피알[278470] 제품이 7월과 8월 7개 안팎에서 이달에는 11개 이상으로 많아졌다.
제조사 쪽 쏠림도 뚜렷하다. 미국 아마존 자외선차단제 상위 100위에 오른 한국 제품 19개 가운데 제조사가 표기된 18개 중 14개를 한국콜마[161890]가 만들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환율 등 비용 부담을 커버하는 건 결국 수요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라고 짚었다.
송지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사업은 고객사 다변화를 넘어 주요 고객사의 확장과 글로벌 다국적기업(MNC)향 수주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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