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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AI 데이터센터에 15조 베팅…누가 쓰고 누가 전력 댈까

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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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15조 중 3조 자기자본 충당…신용도 부담 제한적일듯

글로벌 빅테크 테넌트 확보 관건…동해 발전소 전력 활용 여부 변수

허태수 GS그룹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신사업으로 낙점한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투자 계획이 구체화 됐다. 1차 규모는 약 15조 원이다. 이중 20%가량을 GS가 자기자본으로, 나머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조달한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은 피할 수 없다.

다만 현재 GS의 재무구조를 고려하면 당장 신용도에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됐다.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시설을 사용할 테넌트(임차인)를 확보하는 한편 동해시에 갖춘 석탄 화력 발전 자산이나 재생에너지 등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등이 변수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078930]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자회사 GS AI 인프라를 통해 총 2.4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1차로는 2028년부터 강원도 동해시 내 1.2기가와트(GW) 규모 센터 준공이 목표다. 연내 부지매입, 인허가 및 전력 확보에 나선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GS그룹은 데이터센터를 100~150메가와트(MW) 규모로 11월에 착공한 뒤 100~150MW를 추가로 구축하는 등 단계적 증설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차 투자 금액은 약 15조 원이다. GS는 이중 약 20%를 자기자본으로 투입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충당한다. 단순 계산하면 자기자본 투입 규모는 약 3조 원이다.

이후 추가 1.2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총 2.4GW 규모로 확대한다. 초기 직접 투자비로는 30조 원이 예상된다.

투자 규모가 상당하지만 현재 GS의 재무구조만 놓고 보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S는 별도 기준 부채비율 9.2%, 차입금의존도 2.1%를 기록했다. GS는 GS칼텍스 등 계열사 배당수익과 임대 및 상표권 수익 등을 주요 현금창출원으로 확보해 순차입 부담을 줄여오곤 했다.

2분기 GS의 별도 기준 배당수익은 3천443억 원으로, 이외 상표권 사용·임대·기타 수익을 포함하면 영업수익은 총 4천353억 원을 기록했다.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신사업 투자로 차입 부담 등 재무가 무거워지겠지만 신용등급 하향을 고려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면서 "신사업 관련 EBITDA 수준, PF 진행과정의 금융비용 부담 등은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재무 부담을 넘어 중요한 것은 실제 사업 기반을 얼마나 확보했느냐다.

우선 테넌트 확보가 변수다. 여기서 테넌트는 데이터센터 사업자로부터 공간·전력·냉각 설비를 임차해 서버를 두고 쓰는 고객사를 뜻한다.

장기적으로 시설을 사용할 고객 확보 여부에 따라 투자 및 설계 등 진척 속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그룹이 계획하는 데이터센터 총 규모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 최대라고 알려진 만큼 국내 기업보다 글로벌 빅테크에 관심을 쏟고 있다.

총 2.4GW 규모로 짓는 데이터센터에 투자비는 30조 원으로 예상되지만 그래픽 처리 장치(GPU) 및 메모리 비용 등을 포함하면 최대 1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사는 자체 보유하거나 확보한 GPU 인프라를 센터에 들여오게 된다.

그룹은 현재 복수의 테넌트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구체적인 협의 상대방이나 계약 단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력 부문에서는 GS그룹이 동해시에 보유한 발전 자산을 데이터센터 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지가 주목됐다.

GS동해전력은 GS그룹이 동해 지역에서 운영하는 석탄화력발전소다. 올해 2분기 GS동해전력 이용률은 29.6%, 지난해와 재작년은 30.5%와 27.1% 등으로 저조하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전력 수요가 발생하는 데이터센터가 인접해 들어서면 해당 발전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GS그룹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출하면서 전력 생산부터 데이터센터 건설, 운영까지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총동원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GS동해전력이 얼마나 공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GS는 최근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전력계통영향평가 최종 심의를 통과했고, 한국전력에 전력 공급을 신청하기 전이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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