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IFRS17과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최우선 과제는 자본 건전성 확보였습니다. 다만 최근 금리 상승 등 시장의 변동성에 더해 제도와 규제 변화까지 예고되면서 어떻게 자산과 부채를 관리해 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지도 관건입니다. 연합인포맥스는 보험사들이 킥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보험사 다섯 곳을 분석해 봅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삼성화재가 국가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은 배경엔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도입 이전부터 쌓아온 리스크 관리 모델과 선제적으로 자산부채관리(ALM)를 고도화한 노력이 있었다.
이용복 삼성화재 RM팀장은 1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ALM 측면에서는 고금리와 저금리 환경은 물론 제도 변화까지 고려해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삼성화재의 신용등급을 'AA'로 상향했다. 이는 한국의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으로 국내 민간 기업 중에선 처음이다.
S&P는 삼성화재의 견고한 ALM 관리와 우수한 자본 적정성, 안정적인 내부 자본 창출 능력, 글로벌사업 다각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이미 2012년부터 내부 리스크 모델을 운영하며 자산과 부채를 시가 기준으로 평가해왔다.
2023년부터 IFRS17과 킥스가 도입되면서 보험업권의 자본 관리 중요도가 높아졌지만, 삼성화재는 그 방식에 본질적인 변화가 생기진 않은 셈이다.
이 팀장은 "제도 변화를 계기로 자산과 부채의 경제적 가치, 가용자본과 요구자본, 상품별 수익성과 자본효율성 측정이 보다 정교해졌다"며 "이를 자본계획과 상품,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등 경영의사결정에 더욱 긴밀하게 연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금리 및 주가 등 주요 시장변수의 충격에 따른 킥스 변동 수준을 사전에 파악하고 자산·부채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자본 건전성을 관리한다.
이 팀장은 "최소 220% 이상으로 킥스를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금리 100bp(1%포인트) 변동에 따른 킥스 비율 변화를 10%p 이내가 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장기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도 자본 변동 규모와 중장기 부채 듀레이션 전망을 고려해 자산 듀레이션 범위를 설정했다.
그는 "금리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보험 부채의 장기 특성을 고려할 때 특정 기간의 금리 상황만으로 ALM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양한 금리 시나리오 전망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자본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ALM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짚었다.
장기채에 대해서는 "현재 자산 오버 매칭 상황으로 초장기 국고채 매입의 대규모 확대의 필요성이 크지 않지만 향후 부채 듀레이션 변화와 저금리 전환 시 영향을 점검해 적정 규모의 장기채 매입과 본드 포워드를 ALM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팀장은 "보험계약은 계약 체결 이후 보험료가 유입되는 구조기 때문에 미래 현금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본드 포워드가 유용한 수단"이라면서도 "해외채권은 환 헤지 롤 오버 과정의 손익 변동 가능성, 국내외 금리 디커플링 가능성을 고려해 ALM 관점에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최종관찰만기 확대, 듀레이션 갭 규제 등 제도 변화에 대해서도 다양한 금리 시나리오로 ALM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장기 부채 특성과 금리 예측의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ALM 전략은 단기 규제 지표를 맞추는 데 그치기보다는 제도 변화와 시장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자본 버퍼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자산과 부채 포트폴리오를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본 관리는 결국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연결된다.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자본의 생산성 간 균형을 찾고 자본 전략을 정교하게 수립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셈이다.
이 팀장은 "향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 가장 우려되는 요인으로 시장 변수는 서로 연계돼 자산가치와 자본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복합적인 시장충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영향을 점검하고, 충분한 자본 버퍼와 컨틴전시 플랜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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