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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안 올리면 채권시장 반응은 매우 가혹할 것"

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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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월스트리트에서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만일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지 않는다면 채권시장의 반응은 연준에 매우 가혹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모트캐피털메니지먼트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크레이머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실효 연방기금 금리보다 40bp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면서 "만약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연준은 금리를 인상해야 하고, 그보다 낮은 금리 인상은 정당화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7년 6월 만기 연방기금 선물 금리가 4.5%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연준이 최종적으로 3~4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적어도 현재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금리 인상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라고도 했다.

그는 최근 장기 금리가 상승하는 것도 그러한 상황을 반영하는 이유라고 강조하고, "시장은 경제 상황에 적합한 새로운 중립 금리를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연준이 지난 10~15년 동안 시장에 익숙했던 수준보다 높은 정책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10년 만기 실질 수익률이 10년 만기 손익분기 금리를 의미 있게 웃돌고 장기간 그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었다"고 지적하고, "만약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실질 금리 재조정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를 지낸 파비오 나탈루치 앤더슨 금융경제연구소 소장도 연준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서브스택에 '20년간 지속된 저금리 시대는 끝났는가? 연준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제목의 글을 올리고 "연준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향후 수년간 더 높은 금리를 필요로 하는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보일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높은 금리 수준이 일시적인 공급망 마찰과 에너지 불안정의 결과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실질 금리, 인공지능(AI) 붐과 생산성 향상으로 증가한 자본 수요 등에 따라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나타나는 구조적인 변화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근접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일이 많다"고 경고한 것을 두고 연준의 접근 방식 변화의 징후라고 평가하고, 최근 소비자물가 추이로 봐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목표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로 측정한 인플레이션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1.4%에 그쳤는데, 이는 역사적인 예외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금리가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에 대해 위기라는 난관을 극복하고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AI 기술 개발로 인해 자본 수요가 확대되고 향후 미국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저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민간의 자본 수요가 장기적으로 정부의 자금 수요와 경쟁하고 있는데, 무분별한 재정 정책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비율이 두 배로 증가해 100%를 넘어선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는 실질 정책 금리의 대용 지표로 활용되는 9년 후 실질 1년 만기 수익률이 3.3%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보다 높은 데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가 더 높아져야 하는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오래 지속될 위험이 있다"면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5년 이상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AI 붐이 언젠가 생산성 향상이라는 기대를 충족시켜 주더라도 연준의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더욱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시행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피터 부크바르 원포인트 BFG 웰스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최근의 장기 금리 상승의 상당 부분이 실질 금리 상승에 기인하는 만큼 금리가 진정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히려 일본은행이 이번 주 금리 인상뿐 아니라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면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일본 국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프랑스와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최근 금리 상승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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