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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국채 공식④] 퇴직연금에 국채 담을까…개인투자자의 새 셈법

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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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장기금리의 변동성이 커지고 국채의 전통적인 안전자산 역할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국채 투자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도 개인투자용 국채를 담을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장기 운용처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16일 당국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달부터 DC형과 IRP 계좌를 통해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과 20년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적립금 운용을 개인이 결정하지 않는 확정급여형(DB)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채 수요 기반을 다변화하고 개인의 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저축성 국채다.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파는 일반 국고채와 달리 만기보유를 전제로 설계됐다.

이달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규모는 총 2천300억원으로, 퇴직연금 편입에 따른 수요를 반영해 전월보다 8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퇴직연금 계좌로 투자할 수 있는 10년물은 1천100억원, 20년물은 650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10년물에는 표면금리 연 4.415%와 가산금리 0.35%가 적용된다. 20년물은 표면금리 연 4.570%에 가산금리 0.35%가 더해진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와 가산금리를 합산한 금리가 연복리로 적용된다. 이에 따른 세전 만기 수익률은 10년물은 약 59.3%, 20년물이 약 161.3%다.

아울러 개인투자용 국채는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한도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DC형과 IRP는 전체 적립금의 70%까지만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 최소 30%는 예금 등 비위험자산으로 운용해야 하는데, 개인투자용 국채가 새로운 선택지로 추가된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운용하는 동안에는 이자수익에 대한 과세도 이연되며,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3.3~5.5%의 연금소득세율이 적용된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위험자산 투자한도를 제외한 나머지 30%를 어떤 자산으로 채울지도 중요하다"며 "예금 대신 개인투자용 국채를 담아 장기 복리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높은 만기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기에는 고려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 후 1년이 지나면 중도환매를 신청할 수 있지만, 이 경우 가산금리와 복리 혜택 등이 사라지고 표면금리를 기준으로 단리 이자만 지급된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일반 국고채처럼 중간에 매도해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같은 개인투자용 국채와 일반 국고채,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는 같은 국채 투자라도 수익 구조와 유동성이 서로 다르다.

일반 국고채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발행조건에 따른 이자와 액면금액을 상환받고 만기 전 유통시장에서 매도할 수도 있다. 반면 일반적인 듀레이션형 국채 ETF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편입 채권을 교체하며 목표 듀레이션을 유지하기 때문에 개별 채권처럼 만기 도래에 따른 액면 상환을 기대할 수 없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10년 이상 사용하지 않을 퇴직연금 자금을 장기 복리로 운용하려고 할 때 적합할 수 있다. 일반 국고채는 만기 보유와 중도 매도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국채 ETF는 유동성과 금리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각각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20~30년 뒤의 구매력을 보존해야 하는 자금"이라며 "현재 제시되는 확정금리가 나쁘지는 않지만 장기간 국채에 자금을 묶을 경우 향후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까지 기간이 많이 남은 젊은 개인투자자라면 만기 보유시 받을 수 있는 수익률만 보고 장기 국채를 택하기보다 성장 자산을 함께 담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퇴직연금형 개인투자용 국채제도시행 및 업무시스템 오픈행사

(서울=연합뉴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왼쪽 일곱번째)이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퇴직연금형 개인투자용 국채제도시행 및 업무시스템 오픈행사'에서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왼쪽 여섯번째)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8.27 [재정경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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