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진보와 보수를 대표해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과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청와대에서 마주 앉는다.
장바구니 물가와 부동산, 재정정책부터 최근 하락세를 보인 국정 지지율과 정치 양극화까지 민감한 현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한다.
이번에는 건축가이자 정치인 출신인 김 위원장과 보수 논객으로 활동해 온 정 전 주필의 조합을 통해 청와대가 추진하는 '대화 실험'이 한층 선명한 색깔을 띠게 됐다.
청와대는 16일 오전 10시 유튜브 KTV 채널을 통해 '국민통합, 대화가 필요해!' 3회차 방송을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통합비서관이 진행을 맡고 김 위원장과 정 전 주필이 출연한다.
이번 방송은 청와대가 추진하는 국민통합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진보와 보수의 시각차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로의 생각을 하나로 맞추기보다 경제와 정치 현안을 두고 어디에서 생각이 갈리는지를 드러내고, 그 차이를 인정한 상태에서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지를 모색한다.
이날 방송의 첫 화두는 '먹고사는 문제'다.
추석을 앞두고 체감도가 높은 장바구니 물가와 민생경제를 짚는다. 정부가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수급 안정에 나선 가운데 정책상의 물가 안정이 실제 가계의 체감물가 하락으로 이어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놓고 의견을 나눈다.
부동산과 재정정책 역시 주요 논쟁거리다.
주거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정부가 재정을 어디까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등 경제정책을 둘러싼 보수와 진보의 접근법 차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락세를 보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테이블에 오른다.
정부의 정책 성과가 실제 국민의 지지와 신뢰로 이어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최근 지지율 등락의 배경을 경제·사회·정치적 측면에서 각각 짚을 예정이다.
가장 무거운 주제는 정치적 양극화다.
정치권의 진영 대립이 일상적인 갈등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대화를 복원할 수 있을지, 타협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정치권과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논의한다.
청와대가 이처럼 대척점에 서 있는 인사들을 한 테이블에 앉히는 것은 '합의' 자체보다 '대화의 복원'에 방점을 찍은 시도로 읽힌다.
청와대는 "사회갈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포용과 공감의 가치가 확산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진보와 보수를 넘어 우리 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어느 때보다 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서로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먼저 들어보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촬영 이정훈] 2025.12.8
jsjeong@yna.co.kr
정지서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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