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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투자 상향…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 준비 시점"

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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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지연 우려와 달리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반도체 주문 강도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주가가 투자 둔화 우려를 선반영해 조정을 받았지만, 기초체력(펀더멘털)과의 괴리가 커진 만큼 현시점을 반등 준비 구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16일 KB증권은 '반도체: 우려와 달리 주문은 더 강하다' 보고서에서 "최근 반도체 시장은 실적보다 AI 기술 개발 속도가 당초 기대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집중돼 있다"면서도 "AI 개별 모델의 출시 일정 지연 가능성을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 둔화로 직접 연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9월 현재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2027년 AI 인프라 투자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1조3천억달러(약 1천755조원)로 집계됐다. 종전 시장 전망치였던 1조1천억달러에서 오히려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우려 역시 투자 축소가 아닌 공급 부족에 집중돼 있다고 짚었다.

김동원 리서치본부장 등 분석팀은 "9월 현재 주요 고객사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D램 중심 메모리 주문에서 감소 조짐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통틀어 60% 수준에 불과하다"며 "메모리 제조사들의 재고가 10일 치 미만으로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내년 공급 여력은 더욱 타이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객사들이 2027년 공급난 심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물량 확보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급 계약 구조가 과거의 다운사이클과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과거에는 수요 우려가 불거질 때마다 주가가 선조정을 받으며 하락세를 탔으나, 현재는 전체 생산능력의 70%가 구속력 높은 장기공급계약(LTA)으로 묶여 있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현재 반도체 주가는 AI 투자 둔화 우려를 앞서 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주문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주가와 펀더멘털 간 괴리가 벌어지고 있는 지금이 향후 반등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KB증권은 업종 최선호주(Top picks)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시했다. KB증권 추정에 따르면 2027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삼성전자가 3.7배, SK하이닉스가 3.5배 수준이다.

메모리 칩

[연합뉴스 자료사진]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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