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AI 관제로 11개 단지 이상 반응 선제 진단
자체 플랫폼으로 고장 최소화…가동률 95% 보증
[촬영: 주동일 기자]
(제주=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윈드파워센터(WPC)에 들어서자 전국 곳곳에 위치한 풍력발전소들의 운영 상태가 한 눈에 보였다. 윈드파워센터는 국내 첫 해상풍력 관제 전용 시설로 전국 풍력 발전 단지를 제어하는 핵심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14일 이곳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자단을 만난 최인욱 두산에너빌리티 윈드파워센터장은 "해상풍력은 접근성이 낮고 대형 부품 교체 시 고가의 대형 크레인이 필요하다"며 "큰 고장이 나기 전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으로 미세한 이상 신호를 포착해 선제적으로 예지 정비를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윈드파워센터는 전국 11개 사이트에 설치된 총 80기의 두산 기종 풍력발전기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관제하고 있다. 발전기 1기당 300개가 넘는 진동, 온도, 풍속 등 정교한 데이터 태그를 수집·분석한다.
내부 현황판에는 전국 해상과 육상 단지 풍력 발전기의 운전 상태가 모니터링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전 중인 기기들의 이상 유무를 분석한 결과다.
이처럼 고도화된 관제 작업의 중심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통합 플랫폼 '윈드링크'가 있다. 윈드링크는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수집된 운전 데이터를 분석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미세한 이상 신호나 부품 진동을 미리 포착하고, 치명적 고장으로 번지기 전 선제적 정비를 지원해 대형 크레인 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고장 정지 시간을 최소화해 높은 기기 가동률을 확보한다.
[촬영: 주동일 기자]
드론과 CCTV, 모니터링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도가 높은 해상 및 고소 작업 전 안전성을 사전에 확보할 수도 있다. 조치 절차 역시 현장 정비 인력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된다.
연간 24만MWh의 전력을 생산해 10만 가구에 공급하는 국내 최대 한림 해상풍력단지 역시 윈드파워센터의 정교한 관제 체계 덕분에 95% 이상의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보증받고 있다.
윈드파워센터는 모니터링과 고장 분석, 정비 일정 수립, 현장 조치에 이르는 유지보수 전 과정을 AI 기술 기반으로 완전 자동화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 센터장은 "모니터링, 고장 분석, 일정 수립 모델, 고장 조치에 이르는 유지보수 사업군에 AI 모델을 적용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앱을 구축해 모든 주기를 자동화하는 시스템들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기자재 제조와 시공(EPC)을 넘어 20년 이상 장기 유지보수(LTSA)를 책임지는 디지털 라이프사이클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최 센터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EPC부터 LTSA를 보증하면서 운영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국내에서 유일한 회사일 것"이라며 "롱텀 서비스의 리스크 보완, 고객사 신뢰 구축, 업무 효율 등을 위해 윈드파워센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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