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달러-원 환율 장중 동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정책 결정을 앞두고 1,370원대로 올라섰다.
고유가와 강달러 흐름을 타고 최근 낙폭을 빠르게 되돌리는 움직임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장 대비 10.70원 상승한 1,370.1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1,364.00원으로 장을 연 뒤 꾸준히 오름폭을 넓혀 1,372.9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1,370원대를 기록한 뒤 1,370원 초반대에서 횡보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기준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란 기대가 국제유가 급등으로 한층 더 강화하면서 달러화가 오르는 추세다.
달러 인덱스가 99.7 레벨로 상승했고, 달러-엔도 155엔대에서 오름폭을 넓혔다.
유가는 공급 우려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리비아까지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아시아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5달러,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08달러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의 정책 결정을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에도 숏커버(매도 포지션 청산)가 출회하면서 달러-원 상승 흐름을 재촉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로 뛰는 움직임도 상방 재료로 소화됐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기하는 가운데 따라붙는 수입업체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상방 압력을 가중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계속되는 주식 매도도 커스터디 달러 매수를 유발하는 상방 재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8천9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째 주식을 내던졌다.
일본의 8월 무역수지는 1조1천56억엔 적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조526억엔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컸다. 7월 핵심 기계류 수주도 전월 대비 3.7% 줄어 2.8%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 엔화 약세를 뒷받침하는 지표들이다.
한국은행이 전날 공개한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외화자금 흐름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자금을 제외한다면 순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파른 반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은 관련 부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거주자의 해외투자자금 및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회수에 따른 외환 유출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면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외환딜러들은 반등 흐름을 탄 달러-원이 FOMC를 기점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봤다.
한 은행 딜러는 "유가와 미 금리 상승 이슈,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해 오르고 있다"며 "횡보하다가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하면 되돌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기다리면서 경계감 속에 대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억눌렸던 부분들이 해소되는 느낌"이라며 "숏커버가 나오고 수출업체들은 덜 급해진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FOMC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흐르면 급락할 수 있다"면서 "반대로 미국 금리가 튀어 달러화 강세가 펼쳐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2만6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2위안(0.06%) 내려간 6.7628위안에 고시됐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99.688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55.32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362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2.08원, 위안-원 환율은 204.09원을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24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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