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당시 현역 육군 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계엄 당시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재직해 계엄 실행 계통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군 최고위 지휘관 중 한 명으로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강 후보자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최고 계급이었던 저로서 무거운 책임감, 정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당시 별 4개를 달고 군을 지휘했던 만큼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비껴갈 수 없다고 지적하자 강 후보자는 "군이 헌정질서를 훼손한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강 후보자는 계엄 당일 폴 러캐머라 당시 한미연합사령관과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그는 계엄 선포 당시 공관에 머물다 연합사 관련 참모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후 러캐머라 사령관이 보안통화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부대로 복귀해 통화했다.
강 후보자는 당시 러캐머라 사령관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등 국내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캐머라 사령관이) 우리 사법체계에서 이뤄진 결과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며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고, 해제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을 보고 '이제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믿어 달라'는 말을 제가 강조했다"고 회고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도 당시 상황에 대해 "공관에 있던 중 연합사 관련 참모로부터 보고받았고, 연합군사령관이 보안통화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전파받아 부대로 복귀한 후 통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후보자는 지난 2024년 12·3 비상계엄 당시 현역 육군 대장으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맡고 있었다.
한미연합사는 당시 계엄 실행 지휘계통과는 별개였던 만큼 강 후보자는 계엄에 직접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도 강 후보자 인선 발표 당시 "헌법존중 태스크포스(TF)와 국방부 감사 결과 연루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9.16 nowwego@yna.co.kr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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