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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 운용사 위탁 외화자산 10억弗 주식→채권 전환 추진

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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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이 국내 자산운용사에 맡긴 외화자산 가운데 10억달러 내외를 선진국 주식에서 글로벌 채권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내 운용사 3곳을 대상으로 전환을 추진하되 구체적인 규모는 운용사들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16일 국내 운용사 대상 외화자산 위탁운용 포트폴리오를 '양적 기반 조성'에서 '질적 역량 강화' 중심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012년 중국 주식을 시작으로 2019년 선진국 주식, 2022년 미국 종합채권 등으로 국내 운용사에 대한 외화자산 위탁을 확대해왔다.

위탁 규모는 2012년 1억달러에서 지난해 32억1천만달러로 늘었고 국내 위탁 운용사도 2개사에서 5개사로 증가했다.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한은은 민간의 해외주식 투자가 크게 늘면서 국내 운용사의 해외투자 인프라와 시장 자생력이 상당 부분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줄어든 선진국 주식 패시브 위탁은 축소하고 채권 위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미국 종합채권' 전략을 투자 대상 국가와 통화가 대폭 늘어나는 '글로벌 종합채권(Global Aggregate)' 전략으로 전환한다.

김정훈 한은 외자운용원 위탁운용팀장은 "금액은 아직 협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3개사 정도에서 작업을 진행해 합쳐서 10억달러 내외를 주식에서 채권으로 넘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재편으로 한은 외화자산 전체의 주식과 채권 비중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국내 운용사 주식 펀드에서 회수한 자금은 해외 운용사 주식 펀드로 이전하고, 채권 부문에서는 국내 운용사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운용 주체 간 비중을 조정한다.

이에 따른 원화 환전은 발생하지 않는다.

조석방 한은 외자운용원 외자기획부장은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맡고 있는 글로벌 주식 일부를 줄여 그 일부에 대해서 글로벌 종합채권 펀드로 이전하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통화로 환전돼 나가지는 않고 해외에서 외화자산 간 전환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종합채권은 여러 국가와 통화권의 채권을 운용하면서 각국의 거시경제와 통화정책 차이 등을 분석해야 해 기존 미국 종합채권보다 운용 난도가 높다.

한편 이번 재편이 국내 운용사에 대한 양적 지원을 축소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한은은 강조했다.

김 팀장은 "질적으로 간다고 해서 양적 규모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지금보다 난도가 높고 민간 부문에서 위탁 수요가 없는 부분에 집중해 정책 효과를 키워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향후 국내 운용사들이 액티브(Active)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운용사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주식 부문 등에서도 인공지능(AI) 기반 퀀트 전략 등 국내사들의 운용역량 강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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