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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에 미입주까지…건설업계, 운전자금 부담 점증"

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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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출 규제로 자금조달 여력 위축돼 미입주 리스크 가중

대금 회수 지연에 영업현금 순유출…"지속 시 외형 성장 부담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건설업계가 미분양과 미입주라는 문제를 안고 있어 운전자금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단 지적이 제기됐다.

핵심 지역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소화되는 가운데, 대출 규제 등으로 수분양자의 자금 조달 등이 원활해지지 않아 미입주 리스크 역시 커지고 있어서다.

대금 회수 지연으로 영업활동상 현금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어 외형 성장이 되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하락 사이클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경색, 원가 부담 확대, 운전자금 압박이 순차적으로 부각되며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건설업계가 당면한 핵심 리스크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현금흐름 경색"이라고 강조했다.

권 책임연구원은 현금흐름 부담 요인으로 미분양과 미입주를 각각 꼽았다.

나신평에 따르면 수도권 미분양은 2023년 말 7천호에서 2026년 6월 말 1만9천호로 늘었다. 이중 수도권 투기과열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0%대에서 최근 10%까지 하락했다. 그만큼 핵심지역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소화되고 있단 의미다.

신용등급에 따른 차별화 양상 역시 드러났다.

미수채권 중 고위험지역 비중은 AA등급 그룹에서 3%를 하회한 반면, A등급과 BBB등급에서는 각각 16.1%, 19.8%를 기록했다. A등급 이하 건설사의 경우 개별 사업장 부진이 전사 현금흐름에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신용등급별 사업장 미수채권 비중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미입주 리스크 역시 가중되는 분위기다.

수분양자의 잔금 납입으로 자금이 회수돼야 하는데, 부동산과 대출 규제 등으로 수분양자의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후속 사업장의 공사비 선투입 등이 맞물리면서 외부차입 증가 등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실정이다.

대금 회수 지연으로 외형 성장이 오히려 자금 부담을 늘릴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됐다.

권 책임연구원은 "특히 미청구공사와 공사미수금의 증가 속도가 매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경우, 이는 진행 사업장의 대금 회수가 정상 궤도를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현금흐름의 경색은 손익의 훼손과 달리 단기간에 기업의 존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회수 지연 기간을 감내할 수 있는 유동성 확보 여부가 신용도 판단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미수채권의 질적 구성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권 책임연구원은 "준공 후 12개월을 초과하면서 고위험 지역에 소재한 채권은 정상 회수 주기를 벗어나 대손 인식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저위험 지역의 단기 지연 채권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개별 건설사의 신용평가 시 채권의 경과 기간별 구성과 지역별 분포 등 질적 요소를 검토하는 것이 필수"라고 했다.

신용등급별 평균 현금유동성 추이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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