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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키르기스와 핵심광물·스마트그리드 협력…'든든한 동반자'

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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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이 핵심광물과 스마트그리드, 도시·인프라 개발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을 확대한다.

민관협력사업(PPP)을 활용해 한국 기업의 현지 인프라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할랄 인증 상호 인정 등을 통해 교역 비용도 낮춘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인프라 개발과 무역·투자, 에너지 등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은 1992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온 든든한 동반자"라며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대한민국과 두 번째로 교역을 많이 하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3년 전 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이 열린 이후 인적 교류가 무려 50% 가까이 증가했다"며 "양국이 지닌 풍부한 협력 잠재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증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 문건을 체결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기존 '무역·투자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개정해 핵심광물과 디지털 전환, 할랄 인증, 섬유산업을 새로운 협력 분야로 추가한다. 기업 지원과 무역투자협력위원회를 통한 이행 체계도 보완한다.

전력 인프라 협력도 강화한다.

한국전력공사와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는 스마트그리드 협력 MOU를 통해 원격검침 인프라 도입과 전력 손실 저감, 전력망 디지털화, 에너지저장 분야에서 기술·정보 협력을 추진한다.

도시·인프라 분야에서는 한국의 개발 경험과 기술을 현지 사업으로 연결한다.

양국 정부는 도시계획과 마스터플랜 수립을 비롯해 교통·생활 인프라, 산업단지 계획·설계·건설,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에 협력한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키르기스스탄 국가투자청 산하 민관협력센터도 현지 PPP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사업 발굴에 나선다. 한국 기업의 현지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기반이다.

할랄시장 진출 문턱도 낮춘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키르기스스탄 할랄발전센터는 할랄 인증을 상호 인정한다. 국내 기업이 키르기스스탄에 수출할 때 현지 인증을 별도로 취득하는 데 필요한 행정 절차와 시간·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관세당국은 과세가격과 원산지 검증, 통관 적법성 등에 관한 정보 공유를 제도화해 교역 과정의 불확실성도 낮추기로 했다.

축산 분야에서는 키르기스스탄 국가투자기금(NIF)이 100만달러의 기금을 마련해 과학기술 기반 농축산 개발사업을 지원한다. 고용허가제 MOU도 갱신해 객관적인 선발 절차를 거친 키르기스스탄 인력의 국내 중소기업 취업을 지원한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인프라 개발, 공공행정, 치안, 재난 대응부터 식량 안보, 기후 환경, 문화, 교육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호혜적인 협력을 넓히는 심도 있는 논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파로프 대통령도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협력국으로 꼽으며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키르기스 공화국과 대한민국 간에는 아직 활용되지 못한 많은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분야에서도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24년 12월 방한 당시 이뤄진 합의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 대통령에게 내년 키르기스스탄을 공식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내년 양국 수교 35주년을 맞아 키르기스 공화국을 공식 방문해 주실 것을 정중히 초청한다"며 "대통령님의 방문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자파로프 대통령이 2024년 12월 방한했을 당시 한국의 정치 상황으로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친밀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우리나라는 잠시 혼란을 겪었지만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과 용기 덕에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며 "예기치 못한 차질이 있었던 만큼 대통령님과 한국에서 마주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영접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2026.9.16 cityboy@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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