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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앙亞 '서울선언' 채택…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함께 만든다

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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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첫 정상회의를 계기로 향후 30년간 협력의 청사진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부터 제조업·인프라,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까지 경제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 협의체'도 신설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정상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선언을 채택했다고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전했다.

서울선언에는 ▲한·중앙아시아 파트너십의 제도화 ▲평화와 안정을 향한 동행 ▲혁신과 번영을 향한 미래 ▲사람과 신뢰를 통한 연결 등 4대 협력 비전이 담겼다.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양측의 협력 관계를 토대로 향후 30년의 경제·외교 협력 방향을 제도화한 첫 공동 이정표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강조했다.

제조업 경쟁력을 갖췄지만 시장과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는 한국과 풍부한 자원, 성장하는 시장을 기반으로 산업고도화를 추진하는 중앙아시아가 서로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게 이 대통령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서울선언을 토대로 양측 경제협력도 단순 자원 거래와 개별 인프라 사업에서 공동의 산업 생태계와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핵심광물과 에너지, 농·축산업 등 중앙아시아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현지 가공·제조를 확대하고 여기에 한국의 제조기술과 인재 양성 역량을 결합한다.

중앙아시아는 자원 수출을 넘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은 공급망과 시장의 선택지를 넓히는 '호혜적 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한·중앙아시아 산업 및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정책과 제조업, 인프라, 핵심광물·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정상 간 합의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 협의체'도 신설한다.

철도·물류·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함께 통관·인증·지식재산권 등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뒷받침하는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AI와 과학기술도 서울선언의 미래 성장축으로 삼았다.

양측은 '한·중앙아시아 미래 AI 및 과학기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를 채택해 정책과 인력 교류를 확대한다. 별도의 '기후·에너지·환경 이니셔티브'를 통해 수자원 관리와 산림복원, 에너지 전환 등 녹색산업 분야의 협력도 강화한다.

협력 방식도 개별 국가와의 양자 관계를 넘어 'C5+1', 즉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한국을 묶는 지역 단위로 확장한다.

국가별 산업과 자원 수요에 맞춘 양자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급망과 물류, 기후변화 등 초국경 현안은 C5+1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번에 처음 열린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정례화한다. 차기 정상회의는 2년 뒤 카자흐스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협력도 개별 현안 대응을 넘어 중장기 미래과제를 함께 준비하는 전략적 관계로 진화해야 한다"며 서울선언을 "향후 협력 방향과 장기 비전을 담은 공동의 이정표"로 삼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의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미래 파트너십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지속적인 이행 점검과 신규 과제 발굴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수석은 "이번 회의는 우리 외교의 지평을 유라시아로 한 단계 확장하고, 중앙아시아와의 오랜 인연을 미래지향적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확대시켜 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9.16 hama@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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