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중앙아시아 5개국과 스마트시티와 플랜트, 디지털 인프라, 바이오 등에서 19건의 사업 협력에 나선다.
중앙아시아의 자원과 인프라 수요에 한국의 제조·건설·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정상외교를 실제 기업 간 거래와 현지 투자로 연결하는 작업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제1차 한-중앙아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한국과 중앙아시아 기업·기관들은 핵심광물과 스마트시티, 플랜트, 디지털 등을 중심으로 총 19건의 비즈니스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정상과 정부 관계자, 기업인 등 52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포스코와 LS, 대우건설, 신한금융,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CNS 등 주요 기업 대표를 포함해 170여명이 자리했다. 중앙아시아에서도 국부펀드와 국영기업, 민간기업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가 카자흐스탄 카스피안그룹·카스피그룹과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스마트시티 협력' 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알라타우 스마트시티 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구체화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카자흐스탄 국립야금광석연구소와 희소금속 산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현지에 매장된 자원과 한국의 가공·제조 기술을 연계하는 협력 모델이다.
에스에이씨(SAC)는 현지 MPI와 에키바스투즈 페로실리콘 생산플랜트 2단계 설비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카즈트레이드와 무역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한국 기업과 기관의 진출 분야가 더욱 다양했다.
LG전자는 현지 에어비온과 알라투 비즈니스센터·래디슨 호텔을 대상으로 냉난방공조 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키르기스스탄 국가투자청 및 SKK와 3자간 양해각서를 맺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키르기스 국가투자청 PPP센터와 민관협력(PPP)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투즈는 키르기스 국가투자청과 디지털 인프라 시설 협력에 나서며, 미소정보기술은 FIA와 국가 병원정보 시스템 및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구축을 추진한다.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현지 할랄산업발전센터와 이슬람 문화권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할랄인증 상호인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S&T시스템이 아마틀리 초즈굿과 IT 제품 현지화 및 기술 이전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에 나선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바이오와 수산 분야 협력이 눈에 띈다.
KIND는 우즈베키스탄 의료제약산업개발청과 스마트 바이오 클러스터 사업의 이행 및 개발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U&K Global과 Morning Garden은 각각 현지 어업개발센터와 스마트 해양어류 양식 및 기계류 분야에서 협력한다.
타지키스탄에서는 KOTRA와 현지 수출청이 업무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은 1992년 중앙아시아 5개국과 수교한 이후 처음 열린 다자 경제행사다.
이날 서밋에서 이 대통령은 교역·투자 확대와 핵심광물 전주기 공급망 구축, 미래 인프라 확충을 3대 미래 협력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중앙아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핵심광물의 보고"라며 "리튬과 우라늄 등 풍부한 자원이 우리의 제조 역량과 만나면 세계 시장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원자재 교역을 넘어 탐사부터 제련, 고부가가치 소재 가공, 완제품 생산까지 핵심광물 분야의 전 주기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KOTRA가 별도로 개최한 '한-중앙아 비즈니스 파트너십'에는 중앙아시아 바이어·발주처 33개사와 국내 기업 90여개사가 참여해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아트박스와 카시아 임폴츠(Casia Imports) 간 300만달러 규모 계약 등이 현장에서 체결됐다.
성 수석은 "발표 세션에서는 교역·투자, 핵심광물 공급망, 인프라·물류 등 3대 핵심 분야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대표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며 "참석자들은 분야별 시장의 잠재력과 유망 비즈니스 기회를 공유하고, 실질 협력 과제와 기업진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세션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비즈니스 서밋 공동선언' 보고에 이어, 이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통해 한-중앙아 상생 번영의 필요성과,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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