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적 인플레, 목표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지 않아"
"앞으로 내릴 어떤 결정도 미리 판단하지 않을 것"
[연합뉴스 사진 제공]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우리는 완화의 일부를 제거했다(removed a dose of accommodation)"면서 "금융 및 신용 여건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에 좀 더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금융 여건을 제약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봤다. 내 동료들도 금융 여건을 그렇게 표현하기는 어려워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워시 의장은 또 "우리는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분명하게, 그리고 충분한 속도(clearly and at sufficient speed)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FOMC는 그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면서 "위원회의 만장일치 표결은 보다 시의적절하게 물가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오늘 우리가 내린 결정은 냉철한 결정이었고, 진지한 결정이었으며, 책임 있는 결정"이라며 "내가 이곳에 온 지난 110일 또는 120일 동안 준비하고 생각해온 결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앞으로 내릴 어떤 결정도 미리 판단하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워시 의장은 미국의 경제가 견조하다면서 "강함을 보여주는 한 가지 기본적인 신호는 미국 노동시장의 상태"라고 말했다. "실업률은 약 4.1%로 여전히 낮고, 구인 건수와 주당 근로 시간은 모두 증가해왔다"는 것이다.
반면, 워시 의장은 "그러나 5년 넘게 인플레이션은 목표를 상회했다"면서 "따라서 우리의 주된 초점은 책무의 물가안정 측면에 맞춰져 있다"고 했다.
그는 "분명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그렇게 유지돼왔다는 것"이라며 "올여름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기조적 흐름"이 의미 있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했다.
워시 의장은 "여전히 너무 많은 품목에서 6개월 기준과 12개월 기준 모두 3%를 웃도는 상승률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정학적 이슈를 거론하며 "전 세계 분쟁지역을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그리고 지정학적 상황에서 무엇이 가장 가능성이 높고 무엇이 가장 가능성이 작은지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 달라졌다"고 했다.
워시 의장은 "참가자 중간값은 적절한 연방기금금리(FFR)가 올해 말 4.1%이며 내년에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에 있지만, 노동시장 위험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주도의 금리 인상'이라는 의견을 거부했다. 시장에 떠밀려 금리를 인상했다는 평가를 부인한 것이다.
워시 의장은 "연준은 막대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라며 "다만, 나는 금융시장과 연준 사이에서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하는 균형은 더 잘 맞춰질 수 있다고 오랫동안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상황에 대한 우리의 평가, 고용의 향방에 대한 우리의 평가, 경제의 강도에 대한 우리의 판단을 토대로 오늘 결정을 내렸다"면서 "나는 시장가격을 관찰하고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하지만 오늘 결정은 우리의 결정이었다"고 했다.
워시 의장은 그간 금리 인하를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가 없다"고 했다.
미 국채 금리 급등에 대해서는 "면밀히 따져보려고 한다"면서 ▲경제의 강세 ▲지정학 문제 ▲하이퍼스케일러와 자본을 둘러싼 경쟁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오늘의 조치는 우리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라며 "우리는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워시 의장은 "그리고 성명에서 밝혔듯이 보다 시의적절한 방식으로(on a timelier basis)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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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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