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미국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 건들락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더 큰 폭으로 올렸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건들락은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단 25bp 인상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더 큰 폭으로 올렸어야 했다"며 "나라면 이를 '기선제압 후 관망(stun and done)'이라고 불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본격적인 긴축 사이클에 진입하기보다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올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인 '단발성 인상(one and done)'에 빗댄 표현이다.
건들락은 '빅 컷(50bp 인상)'이 시장 금리를 연방기금금리 수준으로 재조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건들락에 따르면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연방기금금리보다 100bp 이상 높은 상태였다.
그는 미국이 직면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시장과 당국은 "완전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태일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건들락은 "나라면 일단 50bp를 올린 뒤 데이터 추이를 지켜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들락은 이전에도 연준이 실제 단행한 정도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을 지지했었다며 "2년물 국채금리는 연준의 행보에 선행한다고 보는데 이런 가설은 이날 시장에서 옳았음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건들락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금리 결정 후 기자회견 도중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것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워시 회견 도중 낙폭을 700포인트 이상으로 벌렸으며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도 전반적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건들락은 워시의 기자회견에 대해 "내용이 매우 빈약했다"며 "그는 불투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건들락은 연준 운영의 핵심 부문들을 평가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도입하려는 워시 의장의 추진 방침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들락은 "이는 문제가 발생한 기업이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하려는 것과 같다"며 "컨설턴트들은 항상 해당 기업 관계자들이 진짜로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무엇인지 파악하려 애쓰고 결국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전해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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