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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워시가 바꾼 게임 룰…딜러 계산도 달라졌다

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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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의장, 자신의 점도표 제출하지 않고 반응함수 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 채권시장은 달러-원 환율과 외국인 반응을 주시하며 중단기 구간으로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FOMC를 앞두고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수급적 요인도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서울 채권시장이 먼저 소화한 백투백 인상의 유효 기간에 의구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코로나 대응에 따른 금리 인상 국면에서 국내가 먼저 금리를 올렸지만, 이후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에 한은도 빅스텝(50bp 인상)으로 대응했던 사례도 회자한다. 연준의 추가 인상 시기를 두고 뉴욕 채권시장과 환율 반응에 따라 국내도 추가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바꾼 소통의 '큰 그림'은 명확했다. 통화정책성명서를 간결하게 만들었고, 기자간담회의 시간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당시보다 줄였다. 무엇보다 자신의 점도표를 이번에도 제출하지 않은 점이 눈길을 끈다.

점도표상 연말 정책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4.1% 수준으로, 한 차례 추가 인상이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워시 의장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것인지 질문에 추가 인상을 약속한 것은 아니라며 실제 정책은 들어오는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에 미리 정해진 경로는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일련의 인상을 의미하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것인지 묻는 말에도 정해진 경로가 없다고 답했다. 대신 연준의 반응함수를 묻는 말에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과 노동시장 상황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해진 경로는 없지만 반응함수는 제시한 셈이다.

향후 지표 따라 채권시장이 출렁이는 것은 불가피한 셈이다. 인플레가 목표 수준으로 빠르게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인식 자체를 바꿀 정도로 지표가 나올지가 관건이다. 지표의 총체성(totality)을 거스르지 않는 수준이라면 시장의 관심은 인상 시기로 맞춰질 수밖에 없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10월 연속 인상 가능성은 49.8%로 동결 가능성(50.2%)을 근소하게 밑돈다. FOMC 간담회가 재해석되면서 이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될지가 관건이다.

'라이브 미팅'이 시사하는 묵직함은 점차 뉴욕 채권시장에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의와 회의 사이 나오는 지표 하나하나의 의미가 커지는 셈이다.

연준이 인상에 돌입하면서 인상 속도 전망에 따른 달러화 움직임이 환율 경로를 통해 서울 채권시장에 파급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 국채 대비 국고채 3년물의 베타 값이 어느 정도일지 이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좀 더 긴 시계에서는 점도표상 금리를 추가로 올린 후 오랫동안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과 중립 금리의 대체 지표로 볼 수 있는 정책금리의 장기 전망치가 0.1%포인트 상향된 점도 채권에 악재로 볼 수 있다. 금리하락에 따른 자본이익 기대가 약해진 점을 고려하면 매수가 급하지 않다는 쪽으로 생각이 흐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논리상으론 서울 채권시장이 상당 수준 인상 폭을 반영한 상황이라 밀릴 이유는 없어 보인다. 다만 매크로 헤지펀드 등 외국인의 적극적 트레이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기관들의 체력이 최근 가파른 금리상승에 약해진 점도 고려할 요인이다. 다음 날 일본은행 결정을 앞둔 점도 적극적 트레이딩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FOMC

FOMC

CME 페드워치

달러-원 환율(적색)과 국고 3년 민평금리(청색)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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