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 색채를 보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루즈벨트 연구소의 마이크 마도위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가 연준 금리 인상의 끝일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실업률이 4% 수준이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3.5%인 상황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통화정책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간밤 FOMC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25bp 인상했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약 3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이다.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에서는 18명의 참가자 중 16명이 올해 최소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점쳤다. 향후 연도에 대해서는 2027년에는 18명 중 8명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2028년에는 17명 중 9명이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오를 것으로 봤다. 2029년에 대해서는 17명 중 10명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시 의장은 "경제 상황이 실제로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광범위한 데이터가 확인되고 있다"며 "기저 성장세는 더 강해졌으나 인플레이션이 문제"라며 매파적 색채를 드러냈다.
RBC 글로벌 자산운용 블루베이의 안제이 스키바 미국 채권팀장은 "오늘 FOMC 결과는 위험자산 시장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연준의 확고한 의지 앞에서 향후 금리 인상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증시와 국채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워시 의장의 발언과 향후 수차례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자 증시는 급락했고 연준의 금리 전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금리는 7bp 넘게 급등했다.
다만 스키바 팀장은 초기 시장 조정 이후 워시 의장의 명확한 메시지가 오히려 장기물 국채가격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경제 및 중앙은행 전략 담당 책임자는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은 일관성 있고 자신감 넘쳤으며, 지나치게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시종일관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단호하면서도 절제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여름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균형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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