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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밀려난 자리 코스트코가 채우나…대형마트 순위 고착화

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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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전경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대형마트 순위가 흔들리고 있다. 오랫동안 이마트에 이어 2위를 지켜온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와 점포 축소로 밀려나는 사이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매출 기준 2위에 올라섰다.

홈플러스 이탈 수요는 3분기부터 경쟁사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여 순위 재편은 고착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 매출은 이마트[139480] 할인점 부문이 지난해 총매출 11조6천665억원으로 1위, 코스트코코리아가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회계연도 매출 7조3천220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홈플러스는 2025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회계연도 매출 5조7천963억원으로 3위, 롯데쇼핑[023530]의 롯데마트 국내 사업은 2025년 3조9천252억원으로 4위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매출이 전년대비 12.1% 늘고 영업이익도 2천545억원으로 16.4%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반면 홈플러스는 매출이 17.1% 줄었고, 이 가운데 약 1조원은 하림에 매각한 익스프레스 사업부 몫이다. 직전 회계연도 매출 6조9천920억원에서 1년 새 1조2천억원 가까이 빠지며 코스트코에 2위를 내줬다.

롯데마트 국내 사업은 매출이 전년보다 3.8% 감소했고 영업손실 56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 할인점의 영업이익은 872억원이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과 37개 점포 폐점, 두 달여 영업 중단을 거친 올해 회계연도에 매출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 3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

점포 수는 이미 역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 157개, 홈플러스 117개, 롯데마트 112개였던 대형마트 점포 수는 홈플러스가 67개로 줄면서 롯데마트가 2위가 됐다. 코스트코는 전국 20개 점포에 불과하지만 홈플러스 매출을 넘어섰다.

대형마트의 업태 전체는 위축되는 분위기다.

산업통상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 비중은 9.8%로 처음 10% 아래로 내려갔고,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매출은 7.3% 줄어 9분기 연속 감소했다. 7월에는 홈플러스가 임시휴업에 들어가 실적이 통계에서 빠지면서 11.2% 급감했고 온라인 비중은 60.8%까지 올라갔다.

다만 업태 통계와 달리 개별 회사 실적은 양호하다.

이마트의 2분기 별도 총매출은 4조4천4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64% 증가했다. 롯데마트 국내 할인점도 2분기 매출이 9천790억원으로 3.5% 늘어 지난해 연간 감소세에서 돌아섰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휴점 기간인 5월 10일부터 6월 29일까지 인근 점포 매출이 평균 4.5% 늘었고, 이마트도 5월에 휴점한 홈플러스 인근 점포 매출이 11.4%가량 증가했다.

3분기에는 이 효과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에 롯데마트가 매출이 늘어나며 홈플러스 반사이익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마트 국내 할인점 3분기 매출은 1조1천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1% 늘고, 영업이익은 20억원에서 21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대형마트는 창고형을 더 강화하고 식료품을 특화하는 형태를 이어가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트코라는 성공 공식을 국내 마트들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최근에는 식료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고형으로 대량 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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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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