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경로 상향 속 "인플레 전망에 상방 위험" 거의 대부분
실업률은 '균형 하회' 지속 전망…중립금리, 10년6개월來 최고
사진 제공: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3년여 만에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상 선회는 경기 및 고용시장에 대한 자신감과 물가에 대한 불안감의 확연한 대조 속에 이뤄졌다.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가 지난 6월에 이어 재차 높여졌으나 이 같은 전망에 상방 위험이 있다는 인식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분기 경제전망요약(SEP)을 보면, 2028년까지 3년간의 전품목(헤드라인) 인플레이션 경로는 '3.7%→2.3%→2.1%'로 제시됐다.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 중간값 기준이다.
근원 인플레이션 경로는 '3.4%→2.5%→2.2%'를 나타냈다.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석 달 전(각각 '3.6%→2.3%→2.0%', '3.3%→2.5%→2.1%')에 비해 전반적으로 약간 높아졌다.
3% 중반대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까지 지속되고, 헤드라인 및 근원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정확히 2%에 도달하는 시점은 2029년이라는 게 인플레이션 전망의 메시지다.
자료 출처: 연준 홈페이지.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및 위험 평가에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전망에 상방 위험이 있다는 참가자는 18명 중 무려 17명을 나타냈다. 석 달 전과 똑같았다.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에 상방 위험이 있다는 참가자는 종전 17명에서 15명으로 줄어드는 데 그쳤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9년(2.1%)까지 잠재성장률 추정치(2.0%, 이하 중간값 기준)를 계속 웃도는 구도가 제시됐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2.3% 및 2.4%로 0.1%포인트씩 상향됐는데, 이란 전쟁의 장기화 속에 에너지 가격 및 미 국채금리가 최근 대폭 뛰었음에도 이 같은 전망이 도출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실업률은 2026~28년 전망치가 모두 하향된 가운데 2029년까지 4.1%의 낮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시장의 장기 균형점으로 볼 수 있는 자연실업률 추정치(4.2%)를 계속 밑돈다는 얘기다.
케빈 워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이런 시점에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채용, 민간 부문 소득, 기업 설비투자 등 각각이 최근 몇 달 새 개선됐고, 좋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충격과 불확실성의 지정학적 환경을 고려하면, 여러분은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알아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회복력과 향후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고려할 때, 지난 이틀간 FOMC 내부에서 내가 정확히 들은 것은 바로 낙관적 태도였다"고 강조했다.
'점도표'에 함께 실리는 명목 중립금리 추정치는 지난 6월 3.063%에서 3.250%로 높아졌다. 2016년 3월(3.250%) 이후 10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FOMC 참가자들의 명목 중립금리 추정치는 팬데믹 사태를 거치면서 2.375%까지 낮아지기도 했으나, 미국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2024년부터 가시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장기국채 금리가 미래 정책금리의 평균치를 기저로 삼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립금리의 상승을 최근 장기국채 금리 상승의 배경 중 하나로 꼽을 수도 있다. 중립금리가 높아졌다는 것은 정책금리가 수렴하는 기준점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장기국채 금리 상승의 원인 중 첫 번째로 "경제가 강해졌다"를 꼽았다. 이어 ▲자본지출(CAPEX) 급증에 따른 자금 확보 경쟁,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원자재 물가 상승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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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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