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금리 상승 기조와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KB손해보험이 선제적인 자산부채관리(ALM)와 자본 효율성 중심 전략으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방어에 나서고 있다.
김민수 KB손보 리스크관리본부장은 1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 금리의 급격한 상승과 제도 변화로 듀레이션 갭이 플러스(+)로 돌아서며 오버매칭(자산 듀레이션 초과) 상태로 전환됐다"며 "자산 듀레이션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5월 이후 추가 장기채 매입을 중지하는 등 기존 ALM 매칭 전략의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KB손보는 새 회계제도(IFRS17) 및 킥스 도입 이전부터 자본성 증권 발행에 의존하기보다 위험조정수익률 기반 투자와 상품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펀더멘털을 다져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KB손보의 자본성 증권 발행 잔액은 약 8천500억원가량으로, 2조~3조원대에 달하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물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자본 체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민수 본부장은 "약간의 오버매칭에도 불구하고 장기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서 자산 평가손실보다 부채 평가액 감소 폭이 더 커 자본 측면에서는 소폭 플러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타포괄손익누계액(OCI) 변동을 적정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ALM 매칭 수단으로는 장기 국공채와 본드포워드(채권선도)를 핵심으로 꼽았다.
다만, 해외채권의 경우 국내 금리와의 디커플링으로 ALM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보고, 국내 장기 국공채와 국채선도 위주의 전략을 고수할 방침이다. 부채 측면에서는 무해지·세만기 상품의 비중 상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선제적으로 금리 민감도를 제어하고 있다.
KB손보는 킥스 비율 목표를 단기적으로 180% 이상으로 관리하고, 향후 내부모형 승인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중장기 190~200% 이상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말 KB손보의 킥스비율은 187.5%로 전 분기대비 1.6%포인트(p) 상승했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와 관련해서 권고치 50%를 웃도는 수준인 단기 70% 이상, 중장기 80%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76% 수준인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해약환급금 관련 제도 개선 시 약 10%p 추가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내년 도입될 듀레이션 규제와 2028년 최종관찰만기(LOT) 확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민수 본부장은 "감독당국에서 요구하는 듀레이션 규제는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으며, LOT 확장 또한 매년 1년씩 점진적으로 늘어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미 LOT 30년 기준의 내부할인율 기반 자본관리를 병행하고 있어 제도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B손보는 단기적인 외형 확장보다 자본효율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쟁사들의 해외 보험사 인수 움직임과 달리 직접적인 인수·합병(M&A)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 및 수익원 다변화 차원의 해외 투자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IFRS17 도입 3년 차임에도 계리적 가정 등 제도 변경과 급격한 시장금리 변동성이 여전히 핵심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투입 자본 대비 수익률과 리스크를 정밀하게 평가하는 자본 효율성 원칙을 바탕으로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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