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센터장 "고금리, 반도체에 매우 큰 영향"
"유가 안정이 핵심…트럼프 말은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간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가면서 위험자산(주식) 투자 유인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연준이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까진 어려워 보였는데, 이런 부분들이 (미국 장기) 금리를 다시 5%로 많이 밀어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5% 수익을 낼 수 있는데 굳이 주식 투자를 할 수 있을지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며 "아주 충격적인 내용은 아니었지만, 우호적인 쪽보다 지수에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책금리를 만장일치로 25bp 인상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미국 10년 금리는 2.20bp 오른 5.0240%를 기록했다.
이 센터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 자체는 시장이 대체로 예상했던 결과라고 판단했다. 다만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조달 부담을 가중하면서 반도체 등 주요 종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금리 상승은) 반도체에 매우 큰 영향"이라며 "AI 투자가 부채 조달에 의해 진행되는 만큼 레버리지가 높아 부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와 강한 미국 경제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최대 요인으로 꼽혔다. 이 센터장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높아진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해결돼야 미국 장기금리가 안정될 수 있다고 봤다.
이 센터장은 "제일 중요한 건 전쟁이 마무리되고 유가가 내려가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이야기를 해도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것 같은 이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는 아니더라도 더 이상 금리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신호가 나와야 금리가 안정될 텐데 지금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을 두고 "미국의 금리는 1%이거나 그보다 낮아야 한다"며 비판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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