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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2년 내 '580TWh'…韓 전력 기업 특수

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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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비중 2023년 4.4%→2028년 12% 전망

가온전선 미국 생산법인 LSCUS

[출처: 가온전선]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미국 내 인공지능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송전 및 전력기기 관련 기업들이 대규모 수주 특수를 누리고 있다.

1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지난 16일 종가 기준 효성중공업[298040](+3.87%), 가온전선[000500](+2.50%), LS ELECTRIC[010120](+1.85%), HD현대일렉트릭[267260](+0.86%) 등 국내 주요 전력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해 송전망과 변전소 인프라 구축 비용까지 직접 부담하며 국내 기업들의 대형 수주로 이어진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23년 176테라와트시(TWh) 수준에서 2028년 최대 580TWh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전체 전력 소비량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4.4% 수준에서 12%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 사용의 단위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일반 데이터센터의 전력 규모는 10~25MW 수준이었지만, AI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100MW를 넘는다. 5GW에 육박하는 프로젝트도 앞두고 있다.

문제는 인허가와 시공을 포함해 신규 광역 송전망 건설에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이다. 전력 공급 지연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가동 중단 위험과 기회비용이 인프라 투자비보다 크다고 판단한 빅테크 기업들은 직접 전력망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미국 정부와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까지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송전선과 변전소를 구축할 수 있도록 비용과 계통 보강 투자비를 직접 부담하는 정책을 안착시키고 있다.

이런 변화는 국내 송전·전력기기 기업들의 대형 수주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765kV 및 345kV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 2건을 총 3천866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수주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가 발주한 물량이라고 보고, 수주 성장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온전선 또한 미국 자회사 LSCUS를 통해 2천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본사 차원에서도 빅테크 발전소용 배전 케이블 500억원을 수주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5조원 규모 버스덕트 장기공급계약을 맺으며 전력원 구축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역시 북미 시장 내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 인프라 수주 잔고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 피크아웃과 관련된 주요 우려들도 완화되고 있다"며 "노후 설비 교체 수요에 더해 데이터센터로 인한 광역 송전망 증설이 늘어나면서 초고압변압기 공급 부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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