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연준 3년만 인상]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인상…"연준 신뢰 회복" 평가도

26.09.1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약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신뢰를 회복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피치 레이팅스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담당 책임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 속에서도 이번 만장일치 결정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연준의 신뢰도를 유지해 줄 것"이라고 논평했다.

앞서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 또는 최소한 유지를 강조했음에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교의 제이콥 로빈스 경제학과 조교수도 "이번 조치를 통해 연준은 2% 물가상승률 목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대한 독립적인 입장을 보여줬다"며 "통화 정책 결정이 여전히 경제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확신시켜 줬다"고 말했다.

다만 소놀라 책임자는 "고금리를 견뎌내는 경제의 능력과 소비자가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거시적인 회복력은 고금리 영향에서 벗어나 있는 소비자와 갈수록 비싸지는 신용 비용으로 인해 압박받는 소비자 간에 벌어지는 격차를 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시 연준 의장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미시간 대학교의 저스틴 울퍼스 공공정책 및 경제학 교수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이 워시를 꼭두각시 케빈(Sockpuppet Kevin)이 아닌 진지한 케빈(Serious Kevin)으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시장이 이를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수석 분석가이자 현재 뮤추얼 오브 아메리카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경제 및 채권 연구 부문 부사장을 맡은 제리 템펠먼은 "지난달 잭슨홀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되었는데, 이번 주 FOMC 회의에서 단기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면 워시 의장은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를 설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 결정으로 뚜렷해진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의지가 향후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린모어트러스트의 앤드류 데이비스 투자 전략 책임자는 "이번 금리 결정이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해소되기를 기다리는 것을 더 이상 편안하게 여기지 않는 연준의 태도를 반영한다"며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압박이 상황을 변화시켜, 정책 입안자들이 다시 긴축에 나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 해군 신용조합의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가장 중요한 소식은 연준이 2~3차례 금리 인상을 포함하는 경기 순환 중반 조정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워시 의장은 선제적인 지침을 내놓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아마도 한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피하려고 조기에 그리고 단호하게 행동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션와이드의 오렌 클라치킨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크게 완화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연말 이전에 0.25%포인트(25bp)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저희의 기본 전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둔화되는 것은 2027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잠재적 위험 요인들을 고려할 때 정책 입안자들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