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연준 3년만 인상] 고금리에도 은행 NIM은 뒷걸음…조달비용 발목

26.09.1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재개하면서 글로벌 금리도 이에 반응하고 있다. 다만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고금리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예금과 은행채 등 자금 조달 비용은 커지는 반면, 적극적으로 늘려온 기업 대출의 금리 상승은 더뎌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3분기 NIM 평균은 전 분기 대비 약 2~3bp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분기에도 5대 은행의 평균 NIM은 1.62%로 전 분기보다 1b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는 시장금리 상승이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더딘 배경과 향후 반등 시점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NIM 회복을 늦추는 요인으로는 먼저 조달 비용 상승이 꼽힌다.

우선 금리 상승 흐름에 은행채를 통한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AAA급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연 3.965%로, 6월 말 3.744%보다 22.1bp 상승했다. 3월 말 3.246%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70.1bp에 달한다.

박문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은행의 수신이 1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여신은 13조2천억원 늘어났다"며 "은행권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자금 부족분을 보완하기 위해 은행채 조달을 6조2천억원까지 확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수신금리 상승도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국내 주요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향 조정에 발맞춰 주요 예금 상품의 금리를 0.20%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며, 만기가 긴 정기예금 상품과 관련해서는 최대 0.60% 금리를 올리기도 했다.

특판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특정 우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연 10% 이상의 금리를 지급하는 식이다.

반면 대출을 통해 거두는 수익률의 개선 속도는 더디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을 늘리고 있지만, 신규 취급금리는 그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

5대 은행의 대기업·중소기업 여신은 지난해 말 849조4천646억원에서 지난달 말까지 4.06% 증가했다. 이러한 외형 성장에도 대출금리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기업대출 평균금리는 연 4.18%로 전월보다 1b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상승 폭은 10bp에 불과하다.

특히 생산적금융의 공급 확대로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하락했다. 7월 평균금리는 연 4.22%로 전월보다 16bp 낮아졌고, 지난해 말보다도 2bp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회사채 금리는 가파르게 올라,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던 기업대출 금리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AA-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연 3.459%에서 6월 말 4.379%, 7월 말 4.461%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보다 100.2bp 높아진 셈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NIM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이를 은행의 실적 부진으로 연결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이 하락해 관련 우려가 일부 제기될 수는 있지만, NIM 하락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3분기 대출성장률이 최소 1.5% 이상으로 커지면서 NIM 하락분을 상쇄해 은행 순이자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박경은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