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가 안정되는 이른바 '골디락스'의 실현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BMO의 마크 맥코믹 수석 외환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디락스는 경제가 침체에 빠질 정도로 차갑지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정도로 뜨겁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뜻한다. 그간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주식시장에 가장 우호적인 환경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맥코믹 전략가는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이런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경제가 동시에 둔화하고 있는 데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 역시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맥코믹 전략가는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추세를 밑돌며 추가로 낮아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년간 평균 성장률 3.5%를 밑도는 수준이다.
그는 "아직 경기침체 신호는 아니다"라면서도 "시장은 정책에 의해 주도되는 경기 둔화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리고, 이에 대응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를 더욱 공격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매도세 속에 미 국채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을 재조정한 데다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미 국채 수요가 약해지면서 국채금리는 최근 주요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섰다.
미 국채금리 5%는 주식시장에 부담이 본격적으로 커질 수 있는 이른바 '위험 구간'으로 인식돼왔다.
맥코믹 전략가는 "미국 실질금리가 경기 순환상 고점에 도달하면서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2% 하락했고, 나스닥100지수는 3% 떨어졌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