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장기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면서 오히려 증시에 '강세 충격(bullish shock)'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스콧 크로너트 씨티리서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연준의 선제적 금리 인상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세를 진정시키고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크로너트 전략가는 "연준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장기물 금리를 안정시키고 현재의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주가 상승을 두고 "이를 '강세 충격 효과(bullish shock effect)'라고 부르자"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고 위험자산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은 과거 금리 인상 국면과 다르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25b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최근 약 92%까지 반영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전에도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0%로 예상했다.
미국 증시도 최근 한 달간 국채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선반영하면서 조정을 받았다.
이에 연준의 금리 결정 후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일본과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홍콩을 제외하고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장기 국채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5%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높은 국채 금리는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할 경우 단기 국채 금리는 상승할 수 있지만,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되면서 장기 국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펀드스트랫의 토머스 리 리서치 책임자도 연준의 결정과 관계없이 증시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사이클을 연구하는 이코노미스트 헨릭 제버그도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 인상 소식에 따라 궁극적으로 금리 수익률이 하락해 위험 자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버그는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는 강세장의 마지막 상승세를 이끄는 전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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