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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지식서비스수지 적자 16년만 최대…K팝으로 벌고 AI에 쓴다

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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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서비스 무역수지 추이

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올해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약 16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K-팝'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수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입이 늘고 일부 정보통신서비스 수수료 수취가 이연되며 적자가 커졌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64억4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54억4천만달러)와 비교해 적자폭이 10억달러 늘어나며 반기 기준으로 2010년 하반기 이후 16년 만에 가장 컸다.

수출이 203억6천만달러, 수입이 268억달러로 나타났다.

최근 우리나라가 사상 최대 경상수지를 쌓아 가는 중에도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기술을 무형의 중간재 형태로 수입한 뒤 첨단제품으로 생산해 수출하는 한국 경제구조 때문이다.

유형별로는 정보·통신서비스(+24억2천만달러)와 문화·여가서비스(+7억2천만달러)에서 흑자가 났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49억달러)와 전문·사업서비스(-46억7천만달러)에서 적자가 났다.

정보·통신서비스는 작년 하반기 대비 흑자폭이 4억5천만달러 줄었는데, 기저효과에 더해 일부 스마트기기 내 기본 앱 탑재 대가의 수취 시점이 하반기로 이연된 영향이었다.

문화·여가서비스는 흑자가 1억8천만달러 늘었다. 콘텐츠 수출 증가가 흑자 확대를 이끌었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해외 K-팝 콘서트 수익이 포함된 공연 및 전시 관련 서비스 수출이 2024년 하반기부터 4반기 연속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며 "해외 OTT(동영상 스트리밍)용 드라마 등 멀티미디어 제작 서비스 수출도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식재산권 사용료는 적자가 9억달러 확대됐다.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포함하는 컴퓨터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SW) 항목의 적자가 상반기 28억4천만달러로 5억달러 넘게 늘었다.

박 팀장은 해외 생성형 AI 서비스 지출에 대해 "금액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증가 속도는 어마어마하다"며 "AI가 포함된 분류 항목을 보면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두 배로 늘었다. AI가 기여한 부분이 클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전문·사업서비스는 전기 대비 적자가 1억7천만달러 축소됐다.

유형별 지식서비스 무역수지

한국은행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22억3천만달러, 서비스업에서 11억9천만달러, 개인 및 기타 산업에서 30억2천만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기관 형태별로는 대기업(-30억3천만달러)과 중기업(-18억4천만달러)이 적자를 내고, 중견기업(+11억9천만달러)과 소기업(+1억4천만달러)이 흑자를 내는 흐름이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아시아(+26억2천만달러)와 중남미(+2억2천만달러)에서 흑자를, 북미(-33억2천만달러)와 유럽(-22억5천만달러) 등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디지털 중개 플랫폼을 경유해 국적 구분이 없는 거래는 34억8천만달러 적자였다.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는 서비스 부문 중 지식·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국제거래를 집계한 통계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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